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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가스公-발전사, 직수입 LNG의 배관망 사용 놓고 대립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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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 내년 1월 17만t 직수입 예정
가스공사와 배관망 이용료 합의 안 돼
한국중부발전이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 중에서 최초로 내년부터 LNG(액화천연가스) 직수입을 앞둔 가운데, 국내 LNG 배관망 사용을 둘러싸고 한국가스공사와 대립각이 심화하고 있다.
들여온 LNG를 저장탱크로 운송하기 위해서는 가스공사 소유의 배관망을 필수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 이때 ‘배관망 이용료’부문에서 양측이 합의점을 찾기 못하고 있는 것이다.
보다 객관적인 성과를 얻기 위해 관련 연구용역까지 두 차례나 입찰에 붙였지만, 모두 유찰됐다.
8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중부발전과 가스공사의 배관망 사용을 둔 논의가 현재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논의 핵심은 이용료다.
중부발전의 경우 저장탱크는 포스코로부터 임차하고, 배관망은 가스공사의 것을 사용할 계획이다. 내년 1월 1일부터 스위스 비톨로부터 직수입하는 LNG 규모는 연간 40만t 정도다. 연간 수요량의 17％에 불과한 만큼, 가스공사에 이용료 관련해서 ‘양보’를 바라고 있다.
반면 가스공사의 입장은 다르다. 가스공사는 그동안 한전 발전 자회사에 독점적으로 LNG를 공급해 왔다. 한전 산하 발전사가 다른 LNG 공급처와 추가 공급계약을 맺는 것에 대해 별다른 제약을 두지 않았다. 배관망 이용 또한 마찬가지다.
그러나 한전 발전 자회사가 LNG 직수입에 나서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중부발전 이외에, 남부발전 역시 2018년부터 LNG를 연간 최대 100만t 직수입할 방침이다. 다른 발전 자회사 역시 연료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접 해외 LNG 공급처를 물색하고 있다. 이들 모두 가스공사의 배관망을 사용해야 한다. 때문에 중부발전과 이용료 산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양측은 합의점을 찾기 못해 지난해 11월 4일과 11일, 두 차례 ‘이중적 지위의 LNG 직수입자 출현에 따른 발전용 및 시설이용 계약개선 용역’의 입찰을 실시했다. 보다 객관적인 결론을 얻기 위해서다. <본지 2013년 11월 11일자 6면 참조>
그러나 해당 용역은 모두 유찰됐다. 한국개발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등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응찰하지 않았다. 해당 용역에 대한 경험 부족으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판단 때문이다.
양측은 이후 추가 입찰 계획은 없는 상태다. 결국 합의점은 찾지 못한 채 시간만 허비하고 있는 셈이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향후 직수입 LNG 규모는 확대되고, 배관망 사용 역시 늘어날 수밖에 없어 서로 윈윈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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