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기기의 증대로 국내 1인 이상 사업체의 컴퓨터 보유 및 인터넷 접속 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보이용 분야와 정보화 투자 및 업무혁신, 정보보호 분야는 큰 변화가 없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지난달 31일 이 같은 내용의 ‘2013년 정보화 통계조사(2012년 기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정보화 기반, 정보 이용, 정보화 투자, 정보보호 등 4개 분야 53개 항목에 대해 이뤄졌다.
미래부와 NIA는 347만 여개 1인 이상 사업체 중 1만2901개의 업체를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했다. 대상기간은 2012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간이다. 정보화 통계조사 결과는 개인 및 사업체 등이 이용할 수 있도록 미래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일반에 공개한다. 주요 항목별 조사결과는 다음과 같다.
□ 정보화 기반 = 먼저 컴퓨터 보유 사업체는 스마트폰 보유의 증가로 2011년 205만9626개(61.4%)에서 2012년 244만146개(70.3%)로 8.9%p 증가했다.
특히 스마트폰은 2011년 16만8955대에서 2012년 70만7888대로 대폭 증가해 데스크톱 컴퓨터(197만9921대)에 이어 노트북의 대수(42만3361대)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기기 활용은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 이상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업무를 보는 사업체는 171만3873개(49.4%, 개인 스마트폰 활용 포함)로 모바일 이용 수준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터넷 접속 사업체는 전체의 68.5%(약 238만개)로 전년대비 11.3%p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이동전화를 이용한 무선인터넷이 2011년 1.8%에서 2012년 13.7%로 11.9%p 크게 증가했다. 전자메일시스템 등 원격접근 기능을 제공하는 사업체 비율은 37.8% (10만2200개 사업체, 컴퓨터 보유 10인 이상 사업체 기준)로 나타났다.
특히 컴퓨터를 보유한 사업체에서 업무상 컴퓨터를 사용하는 비율은 87.2%로 전년 대비 4.3%p 상승했다.
□ 정보 이용 = 먼저 인터넷 접속 사업체 중 전자정부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사업체는 2011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115만2796개→142만538개)
하지만 무선인터넷 보급 증가로 인터넷 접속 사업체 수가 대폭 증가(191만8306개→237만8454개)함에 따라 비율은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전자상거래 이용은 20.6%(약 72만 개)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 가운데 전자상거래 구매 비율은 20.1%(약 70만 개)로 전년 대비 0.3%p 증가했으며, 판매 비율은 5.0%(약 17만 개)로 전년 대비 0.6%p 높아졌다. RFID 서비스 이용 비율은 전체의 7.4%(약 26만개)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0.5%p)했으며, 주로 신원 확인, 보안관리 및 재고·물품 관리 등에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 요청으로 올해 처음 조사된 전사적자원관리(ERP) 및 고객관계관리(CRM) 이용 사업체는 10인 이상 사업체 기준으로 8만5132개(31.5%)와 5만5368개 사업체(20.5%)로 파악됐다.
□ 정보화 투자 및 업무혁신 = 정보화 예산을 투자한 사업체의 수는 2011년도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192만9512개→240만5636개)
특히 네트워크 관련 투자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으며(175만5417개→239만8621개), 전년 대비 투자가 동결된 경우가 93.6%, 증가한 경우는 4.5%로 나타났다. 제품·서비스 등의 생산 혁신을 경험했거나, 내부 업무처리과정을 혁신했다고 응답한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도 흥미롭다. 이들 사업체 중 ICT를 통해 혁신이 이뤄진 경우는 각각 22.3%, 40.8%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0.9%p, 9.0%p 감소한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이용 사업체는 전년에 비해 0.3%p 상승했다. 이에 반해 공개소프트웨어를 이용하고 원격근무를 도입·운영한 사업체 수는 각각 1.9%p, 1.3%p 감소했다.
□ 정보보호 및 보안 = 정보보호 제품 사용 사업체는 2011년 182만3282개에서 2012년 207만4891개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컴퓨터 보유 사업체의 증가로 인해 컴퓨터 보유 대비 비율은 오히려 3.5%p 하락했다.
CCTV를 운영하는 사업체는 2011년 60만5244개에서 2012년 98만1865개로 10.3%p 상승해 CCTV 활용이 매우 활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안피해 경험 사업체는 컴퓨터 보유 사업체 약 244만개 중 7만6761개, 3.1%로 2011년 12만4118개, 6.0%에 비해 2.9%p 하락했다.
이에 비춰볼 때 2010년 이후 보안피해가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보안피해 경험은 사업체 규모가 클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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