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체들이 올해 모바일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7월 전국망 구축으로 통신 3사간 속도 전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U+) 등 통신업체들은 광대역 LTE 서비스를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 시작하고 있다.

통신 업체들은 미래창조과학부의 주파수 할당 조건에 따라 올해 3월 광역시, 7월 전국망 구축으로 제한돼 있다. 이에 따라 올 7월이면 두 배 빠른 LTE 서비스를 전국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통신시장의 속도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업체들의 설비투자 경쟁도 보조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
통신 3사는 올해 기지국 확대 등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에 지난해 수준인 최대 7조 원대의 투자를 할 예정이다.

KT와 SK텔레콤은 올해 ICT 인프라 고도화에 각각 3조 원, 2조1000억 원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LGU+는 올해 유·무선 네트워크에 약 1조4848억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통신업체들은 광대역 LTE, LTE-어드밴스트(A) 등의 전국망 확대와 서비스 품질 향상 경쟁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면 통신장비업계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KT 경영체계 개편에 따른 통신시장 최고경영자(CEO) 구도 변화도 올해 주목할 만한 이슈다.

이석채 전 회장의 퇴임으로 KT가 경영의 변곡점에 서게 된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나선 황창규 차기 회장 후보자가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 후보자는 오는 1월 27일 열리는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치면 회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한편 통신업계 CEO들은 2일 신년사를 통해 모바일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발굴을 화두로 제시했다.

하성민 사장은 2014년을 '미래 30년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규정하고 "산업간 경계를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최고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동통신(MNO) 사업의 핵심 경쟁력 강화 △IPTV·솔루션·헬스케어 등 신규사업 성과창출 및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 △고객·사회와 함께하는 행복동행 2.0 성장전략 등을 제시했다.

하 사장은 경영화두로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진정으로 강한 사람’이라는 뜻을 담은 ‘자승자강’(自勝者强)을 제시하고 “강인한 의지로 철저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모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강한 기업을 만들어 나가자”고 독려했다.

이상철 LGU+부회장은 "가장 넓은 80㎒ 폭의 주파수 우위를 기반으로 경쟁사와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해 지속적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또 "광대역 LTE 전국망 구축과 함께 세계 최고 속도의 LTE를 최초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고객들이 차별화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요금, 서비스로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이끌어내겠다"고 덧붙였다.

또 사물인터넷(IoT)과 전력산업 분야를 선점해 신성장동력으로 키울 것을 주문했다. 이 부회장은 경영화두로 ‘심안통선, 선즉제인(心眼通先, 先則制人)’을 내세웠다. 마음의 눈을 얻으면 앞설 수 있고, 먼저 행하면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