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품셈 166개 항목이 정비돼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국토교통부는 설계 및 시방기준의 변화와 일반화된 공법 중 공사비 산출기준이 없는 항목을 발굴해 해마다 7월과 12월에 표준품셈을 개정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166개 항목을 정비해 새해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먼저, 기초공사의 기계화시공 등 현장시공 실태를 반영해 공법별 작업능력 및 투입 품을 현실화했다.

　지질 및 현장시공 여건이 다양한 기초공사의 작업 특성을 고려해 현재 공종별로 상이하게 적용되고 있는 토질 분류기준을 토사, 풍화암, 연암, 보통암, 경암 등 5개 기준으로 통일했다. 또한, 토질별 천공 장비인 크롤러드릴의 작업능력을 현실화하고, 보강재의 공장가공 실태를 반영하며, 그라우팅 및 인장 작업의 기계경비 산정기준을 제시했다.

　기초공사의 H빔 설치ㆍ철거, 토류판 설치, 기초 뒷채우기, 암반청소 등의 품과 기준도 개정했다.

　H빔 설치ㆍ철거를 현장시공 절차를 고려해 띠장과 버팀보로 분리해 제시했고, 기초 뒷채우기의 대형장비 적용실태, 고압살수에 의한 암반청소 수행 등 현장시공 실태를 반영했다. 국토부는 그동안 해당 공법ㆍ공종의 품과 기준이 불분명해 예정가격 산정에 어려움을 겪던 발주처 및 도급업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건축 및 기계설비 공사에서 현장제작보다는 공장에서 완성된 제품의 현장적용이 증대되고 있는 시공실태를 반영했다. 지금까지는 품셈이 현장에서 원재료를 직접 가공하는 품을 제시해, 실질적인 품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 이번 개정에서는 창호ㆍ유리공사, 배관 보온공사에서 현재 보편화 돼있는 기성제품의 현장적용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적정한 예정가격 산정이 가능하게 됐다.

　한편 국토부는 기계식 잔디깎기 품 등 15개 품셈 항목을 신설하고, 기존 품셈에는 있지만 실제로 쓰이지 않고 있는 목재창호ㆍ유리닦기 품 등 43개 품셈 항목을 삭제, 전체 표준품셈 항목수를 2013년 2482개에서 2014년 2454개로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