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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기술, 방사성세슘 제염 실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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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기술이 일본 현지에서 방사성 세슘 오염 소각재 제염기술 실증시험에 성공했다.
한국전력기술(사장 박구원)은 최근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실시한 ‘방사성세슘오염소각재 제염기술 실증시험’에 성공, 일본 공익재단법인 원자력백엔드추진센터(RANDEC)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일본 후쿠시마현의 일반폐기물 소각시설에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방사성 세슘 농도가 지정폐기물 기준인 kg당 8000Bq을 초과하는 소각재가 대량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 시설을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은 증가하는 지정폐기물 소각재의 보관장소 확보에 고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전력기술은 소각재에서 방사성세슘을 제거하는 제염기술과 제염설비를 개발, 지난 11월 일본의 공익법인인 RANDEC과 공동으로 오염소각재를 시료로 사용한 실증시험을 실시했다.
시험 결과 지정폐기물 기준 이하인 소각재 시료 내의 세슘을 80% 이상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방사성세슘 농도가 기준치 이상인 후쿠시마현 내 지자체의 특별관리가 필요한 지정폐기물을 90% 이하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일본 내의 여러 업체와 유사한 실증시험을 수차례 수행한 바 있는 RANDEC은 한국전력기술의 제염기술 수준을 높이 평가했다고 한국전력기술은 전했다. 아울러 이 기술은 일본환경성의 제염기술탐색사이트에도 등록이 추진되고 있어 한국전력기술의 일본 제염시장 진출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국전력기술은 앞으로 상업규모의 소각재 제염설비의 설계·제작에 착수해 일본에 수출할 계획이다. 수출이 성사될 경우 후쿠시마현 내 각지의 소각시설에서 발생한 소각재 제염에 한국전력기술의 설비가 본격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전력기술 관계자는 “한국전력기술에서 개발한 제염기술과 설비 활용을 통해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나라 일본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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