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는 조달청이 최종적으로 내놓은 ‘등급별 유자격자명부 등록 및 운용기준’에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움을 나타내고 있다.

당초안에서는 2등급 공사 배정규모가 늘어난 반면 3~5등급 토목공사 배정규모가 줄어 반발을 샀지만,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면서 특정 등급에 유리하거나 불리한 문제를 해소한 결과로 풀이된다.

당초안에 비해 1등급을 제외한 시평액 편성범위가 모두 넓어져 1, 3, 4등급 업체 수는 감소한 반면 나머지 등급은 증가하게 됐다.

현행과 비교하면 5~7등급 업체 수는 늘어난 반면 4등급 이상 업체 수는 감소하게 됐다.

등급별 공사배정 규모는 당초안과 현행에 비해 1, 7등급을 제외하곤 모두 늘어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2~6등급 건설사들의 성장 발판을 확대했다.

또 기존에는 4등급까지 해당하는 최저가낙찰제 대상이 5등급 일부로 늘어나는 점도 눈에 띈다.

하지만 현재 4등급 건설사 대부분이 견적능력이 없는데 5등급까지 최저가낙찰제 적용을 확대하는 것은 다소 이르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새 기준에 따른 등급 내 하위 건설사들은 시공실적 부족 등으로 여전히 체급별 경쟁에 적쟎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들은 시공실적이 건축 및 토목공사 중 어느 한 쪽에 치우치는 가운데 건축의 경우 주거 또는 비주거시설, 토목은 교통 또는 수자원시설 중 특정 시설에 대한 실적만 보유해 실적 여부에 따라 입찰 참여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는 최저가 적용 대상인 5등급까지 공통된 사항으로 같은 등급내 상위 업체들은 모든 분야에 실적이 풍부해 주도적으로 입찰에 참가할 수 있으나, 하위 업체들은 특정 분야에 대한 시공실적만 있어 실적 보완을 위한 공동도급이 입찰 참가를 위한 선결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