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자원의 효율적인 이용을 촉진하기 위한 ‘TV 화이트 스페이스(White Space, 이하 TVWS)’ 시범서비스가 시동을 걸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는 2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13 TVWS 시범서비스 개막식’을 열고 그간의 성과와 향후 서비스 계획 등에 대해 발표했다.

TVWS는 TV 방송대역(채널 2~51: 54~698㎒, 총 300㎒) 중 전파간섭 방지를 위해 지역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비어 있는 주파수 대역을 의미한다.

TVWS는 소규모 통신망 구축 시, 기존 와이파이보다 전파 도달범위가 넓고 건물 뒤편까지 잘 전달돼 저렴한 비용으로 넓은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특히 TVWS는 지역별로 비어있는 채널이 서로 다르고 가용채널 확보에 지역적 제한이 있어 전국 서비스보다 지역단위의 맞춤서비스에 적합하다.

이러한 특징을 살려 미국·영국·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는 TVWS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지난 2011년부터 TVWS 활용을 위한 다각적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무선인터넷(제주) 및 지하 재해·재난 영상전송(남양주)에 대한 실험서비스를 실시했으며, 지난해엔 우리나라 전파환경에 맞는 TVWS 무선설비 기술기준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어 미래부는 지난 8월 문화방송과 제주테크노파크, CJ헬로비젼, 한국전력공사, 위월드 등 5개 컨소시엄을 시범서비스 사업자로 선정했다.

사업자들은 지난 5개월 간 정부지원금 3억5000만 원과 자체 부담금(현물포함)을 합해 총 16억4000만 원을 들여 시범서비스에 필요한 장비를 개발했다.

시범사업자들은 향후 6개월 이상 일산·제주·인천·강원·대전 등지에서 △무선인터넷 및 하이브리드 고화질 DMB 방송 △스마트그리드 △산불 감시 △텔레스크린 등 다양한 시범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이번 시범서비스를 통해 방송대역에서 방송신호와 안전한 공유를 이루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TVWS의 가능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아울러 TVWS 상용화에 필요한 기술·서비스 요구사항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