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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W급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RPS제도 안착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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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5GW, 서남해 2.5GW…1단계 착공 전망
국기본 신재생 11％ 달성에 기가급 사업 추진 필수
민간기업과 정부, 지방자치단체들이 손잡고 추진하는 대형 해상풍력 발전사업들이 잇따라 본궤도에 오른다. 향후 RPS(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의 안정적인 안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발전용량이 기가와트(GW)급인 대형 해상풍력 발전사업들이 내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 1GW는 일반적인 원자력 발전소 1기 발전용량과 동일한 수준이다.
가장 대표적인 게 두산중공업, 지멘스, 전남도 등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5GW 풍력 프로젝트’다. 해당사업은 2011년부터 구상이 돼 왔지만, 국내ㆍ외 경기침체로 일시적인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 20일 이들이 투자협약(MOA)를 체결하면서 본격화하고 있다. 내년에는 해당사업의 1단계로 우선 200MW 전남 육상풍력 시범사업단지에 3㎿급 터빈을 공급하게 된다. 2016년부터는 해상풍력 사업단지로 자리를 옮겨 확대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 및 산하 발전사 등이 진행하는 ‘서남해 2.5GW 해상풍력 프로젝트’도 내년에는 돛을 단다. 1단계 실증사업(100MW) 추진을 위해 중공업사 4곳(삼성중공업,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 효성)과 공급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상반기에는 드디어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해상풍력의 경우 해당지역의 기상요건 등 변수에 따른 제약이 커, 연중 설치할 수 있는 기간이 반(半)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터빈은 공장에서 제조ㆍ이동시켜면 되지만, 타워ㆍ기초구조물 등은 해당지역서 직접 설치해야 한다. 내년 봄 정도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사업보다 규모는 작지만, SK건설이 울산 북구청에 제안한 ‘강동해상풍력 발전사업’도 순항 중이다. 현재 해당지역 앞바다에 풍황조사계측기를 설치해 사업타당성조사를 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결과가 나온다.
북구청장이 직접 향후 구체적인 건설계획까지 밝히는 등 협력이 잘 돼, 경제성만 뒷받침된다면 즉시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당사업은 총 8000억원을 들여 7MW급 풍력발전기 28기와 총 36km에 달하는 송전선로를 신설하는 것이 골자다.
이렇듯 대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서서히 본궤도에 오르면서 정부의 RPS제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는 2012년부터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RPS제도를 추진해 왔지만, 비태양광 부문의 성과가 크게 떨어져 문제가 돼 왔다. 풍력, 조력 등 발전소 건설이 각종 인ㆍ허가 및 주민반대에 부딪혀 제대로 추진되지 못한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제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서 밝힌 2035년 기준 신재생에너지 보급율 11％를 달성하고, RPS제도가 제대로 시장서 안착되기 위해서는 기가급 해상풍력 프로젝트 추진이 필수적이다. 내년 이후부터는 성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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