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상스는 독일의 주요 전력 공급업체인 RWE로부터 ‘혁신 일류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세계 최장 초전도 시스템인 ‘AmpaCity’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데 따른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넥상스는 지난해 초 독일의 전력회사 RWE, 칼스루헤(KIT) 연구소 등과 함께 세계 최장 초전도 시스템인 ‘AmpaCity’ 프로젝트를 개시했다.
넥상스 등은 초고압 전력케이블 대신 약 1km 규모의 초전도 솔루션으로 독일 에센(Essen) 루르(Rhhr)에 위치한 두 개의 변전소를 연결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에서 가장 긴 초전도체 전력 케이블이란 것과 도심에 최초로 설치됐다는 두 가지 기록을 세웠다.
넥상스는 40MW의 전송 용량으로 설계된 10kV 초전도 케이블을 공급하게 되며 KIT는 초전도와 절연재료를 분석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과부하를 막기 위해 넥상스의 초전도 한류기가 함께 사용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독일 정부의 지원금 600만 유로를 포함해 총 1350만 유로(한화 약 200억원) 규모다. 도심에서 1km의 초전도케이블을 실 선로에 포설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라는 게 넥상스의 설명이다.
초전도케이블은 전기저항이 ‘제로(0)’인 초전도체를 사용, 많은 양의 전기를 손실없이 멀리 전송할 수 있다.
길이가 긴 ‘진공보온병’처럼 생긴 초전도케이블은 구리심을 중심으로 초전도체가 몇 겹으로 둘러싼 것이 전선 역할을 하고 전공보온병 속에는 액체질소가 들어있다.
직경 15cm 파이프 안에 고온 초전도케이블 3가닥을 넣은 3상 일체형으로 크기는 기존 구리선의 3분의 1 정도다. 낮은 전압으로 최소 5배 이상의 전력을 송전할 수 있다.
전선업계는 낮은 전압으로 큰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초전도케이블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면 과밀화된 송·배전용 초고압 전력케이블 시장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넥상스 관계자는 “이번 혁신 공급업체 선정은 넥상스의 초전도 전력 장비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초전도케이블과 한류기 등 첨단 송전 분야에서 선두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