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까지 아파트나 상가 등 집합건물을 포함 전국 모든 저압 수용가에 AMI(지능형검침인프라)가 보급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지능형 전력계량시스템 전환계획'을 발표하고 한전을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과 세부계획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산업부는 2017년까지 전국 전력량계의 80%를 AMI로 전환, 2020년까지 AMI 보급을 완료한다. 여기에는 그동안 한전에서 담당하지 않았던 민수용 전력량계가 포함됐다. 산업부는 양방향 검침 인프라를 구축해 ICT와 계량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에너지시장을 창출, 민간의 적극적인 투자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민간 소유 전력량계 보급 방안 전무 이번 전환계획은 집합건물 내 AMI 전환과 민간투자 활성화가 주요 골자다. 기존에는 한전이 자체 소유의 실효전력량계 위주로 AMI보급을 추진, 집합건물 내 민간 소유 전력량계에 대한 보급 방안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전에서는 고압용 전력량계(17만대)의 경우 모두 AMI로 전환을 마쳤지만 저압 전력량계(1931만대)는 3.2%에 해당하는 62만5000대만이 AMI로 전환됐다. 그중에서도 아파트나 상가 등 집합건물의 경우 전국 약 1천만대 중에서 극히 일부만 보급돼 전환 필요성이 대두돼왔다. 또 AMI가 보급되더라도 요금체계 개편방향이나 부가서비스 등 AMI 활용 방안에 대한 전략이 부재했다는 지적에 대한 대응방안도 마련됐다. ▲민간투자 이끌어낼 제도 마련 먼저 네트워크 사업자 제도를 도입, 망 구축, 부가서비스 개발을 위해 구역 내 데이터의 우선 접근권을 허용할 계획이다. 또 집합건물 내 전력량계는 네트워크 사업자와 소유자가 협의해 AMI로의 전환이 가능하도록 제도 마련에 나선다. 둘째 다양한 요금제를 구현해 ICT와 계량데이터 기반 서비스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간대별 차등 요금제를 제시, 소비자의 전력사용 패턴과 수요관리 노력에 따라 최적의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DMC(데이터관리센터)를 설립해 계량데이터의 공적관리와 상업적 이용을 촉진한다. 공공성 확보를 위해 계량데이터의 보관·관리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방안을 수립·시행할 예정이다. 또 정부 3.0 정책에 따라 계량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사업자에게 적정 수준의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