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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제어시스템 표준화 시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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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제어시스템 표준화를 통해 일원화된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재근 코레일 전기기술단장은 지난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미경 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한국 고속철도 열차제어시스템의 현주소와 미래’ 토론회에서 “국내 고속철도는 저마다 다른 열차제어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어서 효율적인 유지보수·운영 등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전 단장에 따르면 현재 고속철도에 적용되는 열차제어시스템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직접 선정하고 있다. 때문에 고속철도별로 각기 다른 시스템이 도입된 실정이다. 경부고속철도는 TVM-430과 SSI, 호남고속철도는 TVM-430의 후속모델인 TVM-SEI를 사용하고 있으며, 수도권고속철도에 설치될 열차제어시스템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열차제어시스템이 서로 다르다보니 유지보수를 위한 예비품을 모두 갖춰야 해 효율적인 운영이 어렵다. 동시에 신규 건설구간이 개통될 때마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유지보수 기술교육도 실시해야 해 효과적이지 못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게 시스템 표준화를 통한 일원화와 ‘시스템 선정위원회(가칭)’ 구성이다.
전 단장은 국가·제조사를 초월한 통합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제 표준활동을 강화하고 열차제어방식에 대한 표준화를 통해 세계시장 진출까지 노려야 된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열차제어시스템 국산화 등 기술경쟁력 확보도 필수라고 덧붙였다.
표준화를 위한 기술력 확보 방안도 마련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먼저 국제규격제정과 표준화를 위해 국제학술세미나, 컨퍼런스, 교육 등 참여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동시에 국산 열차제어시스템 개발을 위한 시험선 확보 등 기술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현재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개발 중인 한국형 무선열차제어시스템의 경우도 운영선인 대불선 일로역~대불역 구간에서 시험을 추진하는 실정이다.
열차제어시스템 표준화는 이상상황 발생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는 게 전 단장의 설명이다. 시민들에게 고품질의 철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국토교통부가 주관하고 유관기관이 참석하는 시스템 선정위원회 구성도 제안했다. 이를 통해 객관적이고 표준화된 시스템을 선정하는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는 복안이다.
그는 이날 토론회에서 급격하게 진화하고 있는 열차제어시스템의 운용환경에 맞는 자동화 설비 구축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전 단장은 최근 열차제어시스템 등 철도운전의 무선·무인화가 진행되는 만큼 여기에 발맞춘 원격제어나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작업자가 직접 현장에 투입되지 않아도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 단장은 “앞으로 이뤄질 경부고속철도 개량 사업과 수도권고속철도 건설 등 신설노선에 맞춘 열차제어시스템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신설노선에 도입되는 열차제어시스템은 기존 설비와 호환성이 높고 표준화된 시스템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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