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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公共공사 계약액 3년만에 반토막… ‘대형공사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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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공사 계약액이 지난 3년간 반토막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액별로는 300억원 이상 대형공사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5일 발표한 ‘공공공사 동향분석 및 시사점(최은정 책임연구원)’ 보고서를 보면 2009년 66조1577억원에 달했던 공공공사 계약액이 작년 33조8408억원으로 32조3169억원(48.85)이나 줄었다.
계약액은 2010년 37조7818억원, 2011년 36조9197억원을 포함해 3년 연속으로 감소했다. 작년 실적은 4대강 사업이 집행되기 이전인 2008년(43조7784억원)과 비교해도 9조9376억원이나 줄어든 규모다.
공공공사 1건당 평균 규모도 2009년 28억8000만원에서 작년 17억원으로 급감하긴 마찬가지다.
공사금액별로 보면 대형공사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2009년 46조870억원(69.6%)이었던 300억원 이상 대형공사가 작년 18조4850억원(44.6%)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4대강사업 변수가 작용하지 않은 2008년과 비교해도 300억원 이상 대형공사 비중(65.8%)이 21.2%포인트나 감소했다.
공공공사 평균 낙찰률은 턴키가 낮아진 반면 적격심사와 최저가 낙찰률은 올랐다. 2009년 91.7%였던 턴키낙찰률은 작년 88.0%에 머물렀고 같은 기간 적심과 최저가 낙찰률은 84.6%와 73.7%에서 87.2%와 74.7%로 높아졌다.
공공공사의 주된 흐름이 민간공사, 해외수주를 병행하는 중대형사들의 주된 물량과 낙찰률이 퇴보하는 반면 공공공사 의존도가 높은 중소건설사들의 물량과 낙찰률은 호전되는 추세로 분석됐다.
반면 물량 자체가 반토막난 데다, 건설업체도 과다한 탓에 이런 정부의 공공발주 정책이 지방권의 중소건설업계에 도움이 되긴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작년 공사 1건당 평균 입찰자 수는 100억원 미만이 169곳이고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도 107곳에 달했다. 평균 입찰자가 30곳과 17곳인 300억원 이상 1000억원 미만 공사와 1000억원 이상 공사와는 경쟁강도나 수주 가능성 자체가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최은정 책임연구원은 “지방 건설업체는 정부가 발주하는 공공공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공공공사 물량의 급감은 지방업체 부도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며 “향후 지방건설사 중심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기 전에 견실한 업체의 수주를 돕기 위한 페이퍼컴퍼니 근절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국진기자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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