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도로변과 주택가 전봇대에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불량공중선 68만8744m를 정비한다. 서울시는 최근까지 63만200m 구간 공중선에 대한 정비를 마쳤으며, 나머지 5만8544m도 연말까지 정비를 완료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011년 ‘통신선 종합 개선대책안’을 마련, 공중선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사후관리보다는 공중선 설치 지침에 따라 관련설비를 설치하고 관리함으로써 더 이상 불량공중선이 양산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방송통신사업자들이 공중선 설치 지침을 관련설비 설치단계에서부터 의무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 줄 것을 미래창조과학부가 관장하는 공중선 정책협의회에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에는 저소득 밀집지역, 소규모 공장 밀집지역, 전통재래시장 등 화재위험이 높은 지역을 선정해 불량공중선을 우선 정비하고, 정비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공중선 정비는 인구 50만 이상 20개 도시에서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방송통신사업자들이 지출하는 정비비용을 볼 때 서울이 전체 1544억 원 중 20% 이상인 366억 원을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더욱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공중선 정비실태 점검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지난달에는 중앙전파관리소와 합동으로 7개 자치구의 정비현장을 돌며 관리실태를 점검한 바 있다.

서울시는 이번 점검을 통해 파악된 문제점이나 고충에 대해 여러 대안을 강구해 내년 정비계획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