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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그리드 보안 가이드라인 '관심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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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공개될 스마트그리드 표준화 보안 가이드라인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그동안 스마트그리드 산업계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보안 분야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적용방안 확보 등에 대한 요구가 나오고 있는 배경이다.
지능형전력망협회에 따르면 스마트그리드 표준화 보안 가이드라인 제정이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표준화 보안 가이드라인은 스마트그리드 설비 표준화 과정 중 보안을 확보하기 위한 요구사항 등을 정리한 것으로, 관련 표준이나 보안성 확보 전략·대책 등이 포함된다.
이번 표준화 보안 가이드라인이 제정과 더불어 그동안 우선순위에서 뒤쳐졌던 스마트그리드 보안에 대한 관심을 보다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표준화 보안 가이드라인을 기업들이 따를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전까지 보급해 온 지능형검침인프라(AMI) 등에는 보안이라는 개념이 없었던 만큼 기존 설비에 대한 보안 적용방안을 고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사업성 확보나 정책적 지원 등 스마트그리드 시장에 당면한 현안에 집중하다 보니 보안문제에 크게 신경 쓰지 못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필요한 보안 수준이나 방식, 요구하는 기능 등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않아 업체들이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는 문제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그리드 구축에 앞서 보안대책을 마련하는 게 시급한 문제 중 하나라고 입을 모은다. 한전 등 전력그룹사는 폐쇄적이고 독립된 통신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해킹이나 바이러스 침투 등의 위협에서 비교적 안전하다. 그러나 스마트그리드가 전력망에 적용된다면 민간까지 공개된 통신망을 활용하기 때문에 보안 위협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서정택 국가보안기술연구소 부장은 “기업들이 표준화 보안 가이드라인을 준수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서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며 “아직까지는 보안개념이 기존 설비에 적용되지 않았던 만큼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보안기능을 집어넣을 수 있는 방안을 지금부터라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스마트그리드 표준화 보안 가이드라인 제정과 더불어 설비별로 적용될 보안기능에 대한 별도의 인증기관 설립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안성 인증·시험을 국제 표준에 맞추기 위한 기관이 필요한데, 국제인증기관으로 인정받는 데만 해도 오랜 기일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지금 당장 준비를 시작해도 쉽지 않은 만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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