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례 심의 거쳐 이달말 고시 예정

　총사업비 2500억원 규모의 군인아파트(간부숙소) BTL(임대형민간투자)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4일 국방부는 파주ㆍ양주 군인아파트 건립공사 등 총 5건의 BTL사업에 대한 시설사업 기본계획(RFP) 수립이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에 따라 이날 특별건설심의위원회를 열어 RFP 및 고시문에 대한 심의를 실시하고, 하순께 민간투자심의회를 개최해 최종 고시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내부적인 기본계획안은 이미 마련이 됐다”면서 “앞으로 남은 심의에서도 동의가 유력시돼 빠르면 이달 말 고시와 더불어 사업자 선정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차례의 심의에서 RFP가 반려 또는 보류될 가능성은 희박하고 조건부 동의가 이뤄진다해도, 연말까지는 수정, 보완을 통해 고시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고시예정 사업은 파주·양주지역 군인아파트를 비롯, △안양·인천 △용인·화성 △포항·영덕(해병대) △진주·함양(공군) 등 모두 5건이다.

　당초 군시설 BTL사업은 지난해 모두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국방부가 추가 시설사업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국회도 이를 수용하면서 이상 5건의 사업이 추가로 한도액 승인을 받았다.

　개별 사업비는 400억원에서 700억원 규모로, 총 사업비는 2440~2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도 본격적인 수주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5건의 사업이 한꺼번에 고시될 예정인 만큼, 업체마다 아직 전략사업을 선택하지는 못했으나 총 20여개 중견건설사를 중심으로 각 1~2건의 사업참여를 전제로 검토 중이다.

　한화건설과 금호산업, 경남기업, 태영건설, 한신공영, 울트라건설 등을 비롯해, 이수건설과 대보건설 등도 대부분 참여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업계는 그러나 수익성까지 따지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며, 고시가 이뤄진 후 치열한 합종연횡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업계관계자는 “대표사간 경쟁은 많아야 3파전 정도로 정리되지 않을까 예상되나, 공동수급체 구성은 상당히 치열할 것”이라며 “각사마다 1개 사업 대표, 1개 사업 서브로 참여해 수주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봉승권기자 skb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