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개설공사에서 VE(Value Engineering, 가치공학)를 통해 터널시점부 개구부 위치를 후면으로 조정하면서 74억원의 사업비를 절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설계VE를 통해 올해만 2811억원의 사업비를 절감했다.

　LH는 5일 올들어 현재까지 모두 96건의 설계VE를 수행해, 이같은 사업비 절감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VE는 제품의 설계 및 시공단계에 최소의 생애주기비용으로 요구성능을 충족시키고 품질를 개선하는 가치공학이다.

　건설공사에 대해서는, 공사비 절감과 공기단축, 품질 향상 등을 목적으로, 계약서상에 정해진 사업계획이나 시설물의 기능, 특성 등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내에서 기술, 공법, 자재 등을 개선, 제안하는 활동을 말한다.

　LH는 이를 통해 올 들어서만 설계 초기 단계에서 시행한 기본계획VE로 약 653억원(절감율 15.6%)을 절감했다.

　또 설계 후기단계인 기본 및 실시계획에 VE를 적용함으로써 2158억원(절감율 3.4%)의 절감 실적을 올렸다.

　주요 절감내용을 보면, VE를 통해 지하차도 가시설 규모를 축소하고 공법을 변경하면서 약 50억원을 줄였고 외부 유입수를 하천에 직방류하는 방식으로 우수 박스 관경을 축소하면서 약 22억원을 아꼈다.

　또 단지내 토공운반로를 계획해 운반속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10억원을 절감했고 교량 및 기초말뚝의 규모와 철근량을 최적화하면서 2억원을 줄이기도 했다.

　LH는 지난 6월부터 전사적 재무개선 활동을 추진하며, VE적용시기를 기본계획시점으로 앞당기고 대상공사 범위를 1000억원 이상에서 100억원 이상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 사업기획부터 설계, 시공, 입주까지 장시간의 사업기간이 소요되는 LH의 사업방식을 고려했을 때, 이는 앞으로도 사업비 절감은 물론 공사의 전반적인 재무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LH는 덧붙였다.

　한편, LH는 지난 2009년 통합공사 출범후 4년 연속으로 전국 VE경진대회에서 국토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특히 올해는 타 기관에서는 그동안 한번도 시도한 적이 없는 소음, 결로, 누수 등에 대한 ‘공동주택 주요하자 개선을 위한 VE’를 주제로 참가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LH는 이와 더불어 매년 자체적인 시공VE 경진대회를 개최하며 지난 2010년 311억원, 2011년 371억원, 2012년 516억원의 원가절감효과를 거둔 바 있다.

　올해는 오는 11일 시공VE 경진대회 시상식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