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낙찰제 대안으로 마련되는 '종합심사제'의 시범사업 대상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5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최근 기획재정부는 계약제도 개선회의를 열어 최저가낙찰제 대안으로 마련되는 '종합심사제'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 추진계획 등의 논의했다.

이번 개선회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및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국회 공청회에서 종합심사제 계획안을 발표하면서 내년 시범사업을 거쳐 2015년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도로공사(1건), 수자원공사(3건), 철도시설공단(4건) 등이 시범사업 대상을 잠정적으로 선정한 상태이며, LH(11건) 등은 내년도 발주계획을 확정한 뒤 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종합심사제 시범사업 대상사업이 종전 도로공사, 수자원공사, 철도시설공단, LH 등 4개 공기업, 16건에서 한수원과 농어촌공사가 포함됨에 따라 20여건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제도 개선을 통한 시행 착오를 최소화하고, 시범사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적으로는 철도시설공단은 내년에 최저가낙찰제 방식으로 집행할 포항~삼척 철도 노반건설공사 12개 공구 중 4개 공구를 종합심사제 시범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수자원공사는 송산그린시티 동측지구 기반시설 건설공사(600억원) 및 구미권광역상수도 취정수시설 이원화 사업(403억원), 광양(2단계) 공업용수도 이사천계통 복선화사업(452억원)을 시범사업으로 집행하기로 했다.

도로공사는 성서~지천간 고속도로 건설공사 2공구를 시범사업으로 내놓을 전망이다.

특히 LH는 내년도 발주계획을 확정한 뒤 내년 2~3월쯤 시범사업 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한수원과 농어촌공사도 시범사업 대상을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종합심사제 시범사업은 각 기관이 사업특성에 맞게 세부심사기준을 수립 후 기재부로부터 특례 승인을 받아야 추진이 가능하기 때문에 내년 2~3월이나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