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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公, 노후 저수지 보수에 시설공사 초점…내년 1000억원대 사업 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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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지은지 50년을 맞은 예당저수지. 농어촌공사가 내년 대대적인 보수ㆍ확장공사를 진행한다.
내년 상반기 예당저수지 확장사업 진행…최대 규모
2015년엔 1100억원 규모 삽교방조제 확장사업 추진
한국농어촌공사가 전국적으로 노후화한 저수지의 보수ㆍ보강에 초점을 두고 향후 시설공사를 추진한다. 공사가 관리하는 3300여 개의 저수지 가운데 60％ 이상이 건설한 지 50년이 넘어 재해 발생 시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는 탓이다.
이의 일환으로 내년 상반기 총 사업비 1000억원 이상의 토목공사 입찰공고를 준비하고 있다.
26일 공사에 따르면 충남 예산군 소재 예당저수지를 신ㆍ개축하고 제방을 보강하는 내용을 담은 ‘예당저수지 재해예방 물넘이 확장사업’을 내년 시설공사 발주계획에 포함시키고,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예당저수지는 유역면적 3만7360㏊, 관개면적 6917㏊, 총 저수량 4710만㎥로, 국내 농업용 저수지 가운데 가장 크다.
지난 1964년 준공 이후 기후변화에 따른 홍수량 증가, 시설 노후화로 전문기관의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 판정을 받았다. D등급은 주요 부재에 결함이 발생해 긴급한 보수ㆍ보강이 필요한 상태를 뜻한다.
공사 사업계획실 관계자는 “현재 실시설계를 거의 완료했다. 내달 국토교통부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에 대형공사 입찰방법심의를 의뢰할 예정이다. 국토부가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혹은 실시설계 기술제안형 등으로 입찰방법을 결정하고 나면 내년 상반기에는 발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공사가 애초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 예정했던 총 사업비는 1089억원이다. 정부의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사업인 탓에 기획재정부와 총 사업비를 협의한 결과 30억원이 감액됐다. 이에 따라 총 사업비는 1050억원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공사는 확장사업을 통해 물넘이 156m를 개축하고, 39m를 증축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현재 초당 1645t에 해당하는 방류량이 2202t으로 약 33％ 증가한다. 특히 해당 사업은 공사가 내년 발주할 단일 토목공사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뿐만 아니다. 내후년부터는 충남 삽교호 유역의 재해 예방에도 나선다.
이의 일환으로 ‘삽교방조제 배수관문확장사업’을 진행한다. 해당 사업은 삽교방조제의 기존 배구갑문 120m를 2배로 확장(240m)하고, 저층수 배제시설, 갑문식 어도, 홍수 예ㆍ경보시스템 등을 설치하는 것이다. 총 사업비는 1100억원 정도다.
사업계획실 관계자는 “지난해 갑작스럽게 발생한 경주 산대저수지 둑 붕괴를 계기로 노후 저수지 보수의 사회적 관심과 필요성이 높아졌다. 때문에 향후 진행할 토목공사의 경우 기존 노후 저수지 시설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를 연간 발주계획에 지속적으로 포함시키고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공사가 전국적으로 관리하는 저수지는 3372개로, 이 가운데 66％에 해당하는 2235개가 1962년 이전에 지어졌다. 저수지 10개 가운데 거의 7개가 50년이 넘었다는 얘기다.
정석한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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