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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지방 재개발ㆍ재건축 수주사업지 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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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하고 표류하는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지가 많아지면서 그동안 신규 수주를 자제했던 대형건설사들도 수주대상 사업지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 집중하던 대형건설사들이 최근 지방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자 인근에서 추진 중인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의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것이다.
1년 넘게 신규수주가 없는 대림산업은 지방에서 추진 중인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지에 대한 정보 수집에 나섰다.
지방 분양시장이 웬만한 수도권 지역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주사업지를 물색 중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한동안 지방 쪽에 관심을 두지 않아 기초자료가 없는 상태이고 최근에는 입찰이 유찰돼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하는 곳이 많아 사업성이 양호한 사업지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GS건설도 올해는 기존에 수주했던 지방 사업지 중 우수사업지를 선별하는 수준이지만,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신규수주를 할 사업지를 찾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대구나 부산지역의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내년에는 신규수주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 현대엠코 등 몇몇 건설사가 지방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엠코는 올해 김천과 울산에서 분양한 아파트가 모두 완판돼 지방 도시정비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들 건설사는 지방에서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수주사업지를 발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요즘 조합이나 정비업체들이 사업소를 찾아와 시공을 해달라고 부탁하는 경우가 많다”며 “수의계약으로 시공권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지가 많아진 만큼 사업성이 양호하고 분양을 할 수 있을 만큼 사업이 진행된 사업지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황윤태기자 h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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