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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원주간 복선철도 예타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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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지역의 최대 현안인 강릉∼원주 복선철도의 강릉도심구간 지하화가 난항에 빠져있는 가운데 지하와 여부가 내달쯤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복선철도 건설계획을 당초 약속대로 이행하고 지하화 여부가 무산될 경우, 동계올림픽 반납운동까지 불사하는 등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국토교통부와 강릉시, 철도시설공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5일 '강릉시 구간철도건설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중간점검회'를 갖고 도심구간 지화화는 경제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며 최종 대안을 마련, 내달 중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선 시내 구간 지하화와 함께 시가지 구간 노반하부 지하화와 강릉역 여객전용 반지하화 또는 여객전용 지상화 등 대안도 함께 논의됐다.
하지만 기재부는 지난 7월부터 예비타당성조사 용역을 통해 사실상 도심구간의 지하화를 무산시키려는 가능성이 높아 거센반발은 물론, 지역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이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기재부가 지하화 구간을 포함한 8.6㎞구간을 별도 사업이라며 예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전체 구간의 비용편익도 사업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왔는데, 일부 구간에 대한 예타를 다시한다고 해서 갑자기 사업의 경제성이 확보될리 없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이어 "정부(국토교통부)가 주민들에게 약속한 지하화를 예산 당국이 반대해 사업이 무산된다면 국민들이 정부를 신뢰할 수 있겠느냐"며 호되게 질타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사회에선 기재부의 예타는 예상했던 결과라면서 지하화 관철을 위해 마지막까지 강력한 항의와 긴장을 늦추지 않기로 했다.
또 '시내 곳곳에 지하화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지난 50년간 도심을 단절시켜 발전을 가로막아 온 지상 철로를 반드시 헐어내야 한다'며 중앙부처 항의방문 등 실력 행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동계올림픽의 핵심교통망인 복선철도의 강릉도심 지하화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시민들과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해 동계올림픽거부 반납운동까지 벌이겠다고 촉구했다.
강릉시 역시 당초 국토해양부와 협의한 대로 도심구간 철도를 지하화하고 현 강릉역을 반지하화하는 '원안 사수'가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명희 강릉시장도 "이번 예타에서 건설비용이 높아 경제성이 없다는 것은 다른 방안으로도 예산절감을 할 수 있는 대안이 있다"며 "도심 지하화는 동계올림픽의 필수사업이자 강릉시의 50년 숙원인 만큼, 올림픽 특별법에 근거해서라도 예타 면제사업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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