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탑에 설치되는 애자류 및 금구류에 대한 품질평가가 강화됐다.

　한국전력(KEPCO, 사장 조환익)은 철탑에 설치되는 애자류 및 금구류 등 가공송전기자재 총 63종에 대한 품질평가기준을 제정, 시행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품질평가기준 대상은 자기애자 8종, 폴리머애자 10종, 154㎸용 금구류 26종, 345㎸용 7종, 765㎸용 11종 등이다.

　애자는 전선을 철탑 또는 전봇대의 어깨쇠에 고정시키고 절연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지지물을 말하며, 금구는 애자를 연결하거나 애자를 철탑에 고정시키는 철선을 뜻한다.

　그동안 케이블 등 송전 및 변전 기자재에 대한 품질평가는 이뤄져왔으나, 애자류 및 금구류에 대한 기준은 없었다.

　평가는 매년 실시되는 납품 기자재에 대한 검수시험으로 진행된다. 검수시험 결과 불합격으로 판정날 경우 불합격 횟수에 따라 입찰 제한이 가해진다. 2회 불합격이면 1차례, 3회 불합격이면 2차례 입찰이 제한되며, 7회 이상 불합격이면 6차례 입찰제한 조치를 받는다.

　설치 후 10년 이내 고장이 발생할 경우에도 성능검증시험을 거쳐 부적합 판정을 받는다면 입찰이 제한된다. 1회 고장시 1차례, 2회 고장시 2차례, 3회 고장시 3차례 입찰제한을 받으며, 고장 발생이 3회를 넘기면 기자재공급자관리지침의 중대고장에 준하여 제재가 내려진다.

　입찰제한은 품목규격별 적용을 원칙으로 하며, 입찰제한 기간 내 기자재구매 입찰시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또한, 고장횟수 및 검수시험 불합격에 의한 평과결과 중 제재정도가 높은 것을 적용한다.

　한전 관계자는 “최근 송전탑 애자류 및 금구류와 관련한 고장이 발생해 품질평가기준을 제정했다”면서, “이번 기준 제정으로 송전탑 기자재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회훈기자 hoo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