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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차로 신호등數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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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도로에 설치돼 있는 신호등 수를 합리적으로 조정해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와 시민혼란 예방에 나선다.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서울지방경찰청과 함께 교차로 등에 설치된 교통신호등을 전수조사해 차로 수 대비 과도하게 설치돼 있는 신호등을 제거·조정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혼란을 예방하고,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에너지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9월 종로 이화동 일대 도로 65곳에 설치돼 있는 489대의 신호등 중 30대를 제거하고, 459대의 신호등을 운영하는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차로 수에 따른 교통신호등 설치현황을 전수조사해 내년부터는 신호등 수를 전면 조정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신호등 2대가 설치돼 있던 편도 3차로 이하 도로에는 앞으로 신호등이 1대만 설치될 예정이다. 편도 4차로 도로는 현행 3대에서 2대로 조정된다.
서로 다른 차선이 만나는 교차로의 경우엔 2차로는 1대, 3차로는 2대, 4차로는 3대로 각각 운영된다.
이를 통해 시내 도로에 설치돼 있는 전체 신호등 6만854대 중 약 3000대 정도의 신호등을 줄일 경우 연간 13억원 가량의 에너지·유지관리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34만kWh 규모의 전력사용량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시는 또 신호등을 제어하는 ‘교통신호제어기’의 유지관리 예산 절감과 관리 효율을 높이기 위해 업체별 부품 호환이 가능한 2010년형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기종은 기존에 사용해 온 2004년형 대비 제작사별 부품 호환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및 관리를 원격으로 할 수 있어 효율적인 유지관리가 가능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신호등의 기능 개선에 맞게 신호등 수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 이라며 “교통안전·에너지 절감·도시미관 개선을 위해 신호등 수의 조정뿐만 아니라 각종 교통시설물을 지속적으로 관리 및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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