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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단, 350억 철도신호설비 구매설치 사업 내달 중 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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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억원 규모의 철도신호설비 구매설치 사업이 곧 발주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광재)에 따르면 철도공단은 내달 중 철도교통관제센터 시스템개량 구매설치 사업을 발주할 예정이다. 입찰과 관련한 세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총 공사비 350억원 규모의 이번 사업은 구로관제센터의 노후설비를 개량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된다.
구로관제센터는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 간 진행된 전국 5개 지역관제실 통합으로 구축됐다. 전국 철도노선의 관제를 한 곳에서 진행하는 만큼 2020년까지 철도역 207개·철도망 1361km를 확장하겠다는 정부 계획에 맞춰 관제센터 내 추가 수용 공간 확보도 동시에 이뤄진다.
철도공단은 서버(주컴퓨터)·네트워크 장비·대형표시반 엔진모듈·전원설비 등 하드웨어와 C.T.C 응용소프트웨어 등 소프트웨어 물품을 구매할 예정이다. 내구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열차집중제어장치(C.T.C) 설비를 대상으로 ▲장애발생 빈도 ▲설비의 중요도 등을 기준으로 개량이 시급한 설비부터 우선 구매해 교체할 계획이다.
이번 입찰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입찰이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의 통합발주 방식으로 추진된다는 점이다.
국가계약법 상에는 ‘소프트웨어사업시 계약의 특성상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물품과 용역을 일괄해서 입찰에 부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번에 구매하는 C.T.C 설비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통합발주를 시행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 철도공단 측의 설명이다.
이번 사업에서 구매하는 물품 중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으로 지정된 제품이 일부 있어 중소기업의 영역을 일부 침범할 수 있지만 C.T.C 설비는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특정한 성능·기술·품질 등이 필요한 경우’에 해당하기 때문에 통합발주를 시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2018년까지 장기적으로 공사를 추진하는 만큼 한 번에 모든 물량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예산 사정에 맞춰서 단계적으로 물품을 구매·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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