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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최저가 아파트 수주 '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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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들이 연말을 앞두고 부족한 실적을 메우기 위해 최저가 낙찰제 방식의 아파트 건설공사 수주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서울시 SH공사의 아파트 건설공사 입찰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수주전이 전개되고 있다.
LH의 경우 내달 중순까지 구리갈매 A2블록 등 모두 24건, 추정금액 총액 1조7300억원 규모의 아파트 건설공사 입찰을 앞두고 있다.
LH는 이미 지난주에도 하남미사 A17블록 등 5건의 입찰 및 심사를 완료해 낙찰자를 가린 바 있다. 또 최근 개찰한 강원원주혁신 A1블록 등 총 5200억원 규모의 아파트 건설공사 7건에 대한 1~2단계 심사를 거쳐 조만간 낙찰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작년 4분기에도 다수의 아파트 입찰이 몰렸지만, 올해 물량은 금액적으로나, 건수로보나 작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SH공사 역시 내달 초 다수의 최저가 낙찰제 대상 아파트 건설공사 입찰을 앞두고 있다.
마곡지구 8, 10-1, 11~12단지와 신정4보금자리주택 등 모두 4건으로, 총 4100억원 규모에 달한다.
SH공사의 경우 작년 4분기 입찰물량은 단 1건에 불과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업계에선 시공능력순 20~70위권 중견건설사를 중심으로 한 치열한 수주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 업체의 경우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 서류나 입찰서 작성과정에 사소한 실수라도 나올까 노심초사하며, 외부 인력까지 동원해 투찰전략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 다른 업체는 예정가격을 과학적으로 예측하는 전문용역사의 도움을 받는 방법까지 고려하고 있다.
한 중견사 관계자는 “공사의 실행 및 수익성을 따지지 않을 수는 없지만, 일단 목표 대비 50~60%에 머물고 있는 실적을 메꿀 수 있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연말 수주는 올 성과분석 회의 및 내년 수주계획 작성과정에 임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중견사라면, 각사마다 1000억원 이상의 수주목표를 세웠을 것”이라고전말했다.
중견사 뿐 아니라, 대형사나 중소건설사들 역시 연말 최저가 아파트 공사에 적지 않은 수주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형사들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을 제외하고, 1000억원 안팎의 물량에 대해선 적극적인 투찰에 나서고 있으며, 중소업체의 경우 300~500억원 규모의 공사에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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