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까지만 계약 요청 접수

시설공사 2조1759억원 남아

　나라장터가 신규 시설공사와 건설기술용역 계약요청 접수를 곧 마감하며 올 한해 농사를 마무리짓는다.

　현재까지 입찰공고를 내고 연말까지 가격개찰을 앞둔 시설공사는 2조원(추정가격 기준)을 약간 넘어 건설업계의 수주난은 지속될 전망이다.

　　18일 조달청에 따르면 계약법령상 최소 공고일수 등을 감안해 연내 계약체결이 필요한 공공공사 조달요청을 마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규공사의 경우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가 필요없는 일반 시설공사는 오는 20일까지만 계약요청을 접수하기로 했다.

　　또 입찰공고만으로 예산 이월이 가능한 PQ 대상공사와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대안입찰, 기술제안입찰은 다음달 16일까지 계약요청을 받는다.

　　아울러 장기계속공사로 2차년도 이후 공사는 다음달 20일까지 계약요청을 받기로 했다.

　　회계연도에 관계 없이 다음연도 이월이 가능한 사업은 이같은 마감 일정과 상관 없이 공사계약 요청을 접수한다.

　　조달청 관계자는 “만약 수요기관이 오는 20일 이후에 연내 신규공사 계약체결을 요청하면 수요기관으로 돌려 보낸다”며 “마감기한이 지난 뒤 요청할 때에는 나라장터(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의 공사계약요청서 작성시 기안 본문란에 반드시 ‘다음연도 이월 가능사업’이라 적어 요청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달청은 제안서(기술자) 평가 및 사업수행능력평가(PQ) 대상 신규 기술용역(추정가격 2억3000만원 이상)에 대한 계약요청을 마감했다.

　　이어 추정가격 2억3000만원 미만의 사업수행능력평가(PQ) 비대상 신규 기술용역은 오는 25일까지 접수하고, 장기계속대상 용역은 다음달 16일까지 받을 계획이다.

　　이처럼 조달청의 신규공사 계약요청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고, 이날까지 입찰공고를 내고 연내 가격개찰을 앞둔 시설공사도 2조1759억원(204건)에 불과해 건설업계의 수주 갈증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조달청은 지난해 같은 기간 추정가격이 1조5147억원에 달하는 시설공사 301건에 대한 가격개찰을 집행한 바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오는 20일까지 일부 학교시설과 고향의 강 정비사업, 하천 정비 등에 대한 신규공사 계약요청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년 동기에 비해 잔여 입찰물량이 늘었지만, 신규공사 계약요청 마감기한까지 얼마 남지 않아 연말까지 힘겨운 일감 확보 경쟁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채희찬기자 c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