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계사년이 저무는 가운데 연내 주인공을 결정할 주요 건설공사들이 속속 설계심의 일정을 잡아 출사표를 던진 건설업계의 수주전이 열기를 띄고 있다.

토목분야는 이달말 설계심의를 받는 김포도시철도 노반 건설공사 5개 공구가 최대 격전지이고, 건축분야는 이달말 진천선수촌 2단계 건립공사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환경산업 실증화 연구단지 조성사업, 하이원 워터월드 건설공사, 국방대학교 이전사업이 잇따라 귀추가 주목된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설계심의를 가질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등 기술형 입찰은 추정가격 기준 2조3815억원에 달하는 18건이 남아 있다.

분야별로는 토목이 10건으로 가장 많고, 건축 6건, 환경플랜트 2건이 각각 설계심의를 앞두고 있다.

토목분야는 턴키인 울산신항 남방파제(2-1공구) 축조공사(이하 추정가격 2157억원)가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한국도로공사 연수원에서 설계심의를 받는다.

이어 턴키인 김포도시철도 노반 건설공사 5개 공구가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설계심의를 갖고, 이달 29일 가격개찰을 집행해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남은 토목 턴키시장의 최대 격전지로 공구별 추정가격이 △1공구 2486억원 △2공구 1403억원  △3공구 1840억원 △4공구 1341억원 △5공구 2324억원 등으로 각각 2파전으로 치뤄진다.

또 강원도 수요의 턴키인 슬라이딩센터(볼슬레이, 스켈레톤, 루지경기) 건설공사(903억원)는 다음달 10일쯤 설계심의를 가질 예정이며, 대안인 평택호 횡단도로 건설공사 2공구(1273억원) 및 울릉(사동)항 2단계 동방파제 축조공사(1698억원), 기술제안인 융합의 다리(카이스트교) 건설공사(204억원)도 다음달 말 설계심의를 가질 전망이다.

건축분야는 조달청이 오는 26일 기술제안인 올인원센터 건설공사(147억원)를 시작으로, 역시 기술제안인 진천선수촌 2단계 2공구 건립공사(960억원)를 오는 29일, 진천선수촌 2단계 1공구 건립공사(1740억원)는 다음달 5일, 환경산업 실증화 연구단지 조성사업(1335억원)는 다음달 10일, 하이원 워터월드 건설공사(1047억원) 는 다음달 30일 설계심의 릴레이를 펼친다.

중간에 국방부 수요의 턴키인 국방대학교 이전사업(2365억원)은 다음달 5일부터 나흘간 설계심의를 가질 전망이다.

환경플랜트분야는 턴키인 수원 하수2처리장 개량사업(418억원)이 오는 21일, 영암군 대불공공하수 고도처리시설 설치공사(174억원)는 오는 29일 각각 설계심의를 받는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 극심한 공공시장 침체로 각사마다 목표한 수주고를 채우지 못해 출사표를 던진 기술형 입찰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며 “물론 경쟁을 통해 어렵게 수주해도 원가율을 확보하지 못할 공사가 많아 걱정도 많다”고 말했다.

채희찬기자 c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