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생산ㆍ건조에 편중된 해양플랜트 산업구조를 연관 서비스ㆍ엔지니어링ㆍ기자재 등으로 다각화해 종합적인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윤상직 장관 주재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해양플랜트 정책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 등이 담긴 ‘해양플랜트 산업 발전 방안(2013~2017년)’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해양플랜트 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본격 육성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중점 추진할 정책과제를 담았다.

　에너지분야 시장조사기관인 더글라스 웨스트우드에 따르면 세계 해양플랜트 시장은 연평균 6.4%의 고성장으로 2010년 1400억달러에서 2030년 500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발전 방안은 △수요자 연계형 기자재 국산화 △세계 최고수준의 심해해양공학 수조 구축 △해양플랜트 서비스 시장 본격 진출 △해외 전문기업 투자유치 및 전략적 국제 협력 △상생협력을 통한 중소조선소 기술역량 제고 등 크게 5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우선 기존 R&D(기술개발) 위주의 기자재 국산화 방식에서 탈피해 수요자(조선소)가 연계된 전략을 꾀한다. 특히 핵심기자재는 조선소별 주력선종을 선정해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구축 중인 테마클러스터를 통해 국산화를 추진한다. 예컨대 드릴링 시스템은 대우조선, LNG벙커링은 STX조선, FPSO(부유식 해양플랜트)는 삼성중공업과 연계하는 식이다. 또한, 내년 한국가스공사가 발주 예정인 LNG운반선에는 국산개발 기자재를 탑재해 중소기업의 수행실적 확보에 적극 지원한다.

　또한, 이달부터 민관 공동으로 580억원 투자해 2016년 완공 목표로 부산 생곡지구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해양공학 수조를 건설한다. 이를 통해 해양플랜트 엔지니어링 역량 개선과 전문 인력 양성을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지난달 착수한 ‘드릴쉽 시추시스템 핵심장비 테스트 기반 구축사업’을 통해 서비스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운반ㆍ설치ㆍ시운전ㆍ유지보수ㆍ해체ㆍ개조 등 해양플랜트 서비스시장은 2011년 기준으로 1800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크고 일자리 창출 잠재력이 높으나 우리나라의 국제 경쟁력은 취약한 형편이다.

　이와 함께 GEㆍ지멘스 등 해외 유수기업의 투자유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중소조선소를 대상으로 특화선종의 개발을 허용하는 등 중소조선소 특성에 맞는 기술개발 사업도 추진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관련부처 협업을 통해 제시된 정책과제를 실효성 있게 추진할 예정”이라며, “2017년까지 민관 공동으로 9000억원을 투자해 1만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회훈기자 hoo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