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잇는 해외발주처 초청 행사…건설사 관심 높아

　코트라, 아시아 물사업 프로젝트 플라자…GICC, 발주처 상담회 성황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건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에서 해외 발주처 초청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해외 건설 정보에 목마른 국내 건설 기업들의 관심도 뜨겁다.

　13일 코트라는 서울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아시아 물사업 프로젝트 플라자’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베트남과 태국,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시아 3개국에서 11개 발주처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국내에서도 150개 건설 관련 기업이 참석했다.

　국내 건설업계의 지난해 해외 물산업 수주액은 18억6000달러 수준에 불과하지만 2025년 세계 물시장 규모가 8700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물 관련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플라자에 참석한 베트남은 2015년까지 상수도 보급률을 90%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올해부터 5년간 아시아개발은행(ADB)로부터 2억1000만달러를 지원받아 15개 상수도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하수 고갈과 오염으로 식수 확보에 어려움에 처한 방글라데시도 다자개발은행(MDBs)과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의 지원으로 대형 상수도 프로젝트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2011년 치타공 정수장 프로젝트(2400만달러)를 수주한 바 있고,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인 3억6000만달러 규모의 쿨나 수처리 프로젝트도 국내 기업의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태국은 한국수자원공사 컨소시엄이 50억달러가 넘는 물관리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관심이 높아진 지역이다.

　코트라는 “상ㆍ하수도 프로젝트는 국내 기업의 진출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개막한 GICC(Global Infrastructure Cooperation Conference)에서는 이날 해외 발주처별 개별 상담회와 국토교통 해외주재관과 해외건설협회 해외지부장이 시장동향에 대해 발표하는 일정이 진행됐다.

　해외 발주처 상담회에서는 인도네시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발주처가 국내 건설사들의 집중 관심을 받았고, 재원이 뚜렷한 MDB 사업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해건협 관계자는 “대부분 발주처들이 하루 종일 쉬는 시간도 없이 상담을 했다”면서 “당장 목전에 둔 프로젝트가 있어서라기보다 전체적인 시장 상황과 해외 발주처 관계자들과의 인맥 관리 차원에서 참가한 회사도 상당수”라고 전했다.

권해석기자 haese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