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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해외건설동향]노동 규제 등으로 사우디 건설시장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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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동향]노동 규제 등으로 사우디 건설시장 위축
사우디아라비아 건설시장이 지난해보다 크게 위축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건설자재와 사우디 정부의 외국인 인력 정책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사우디 현지 건설업계는 건축자재비 상승과 건설 숙련인력 부족으로 사우디 건설시장이 위기에 직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우디 제다 상공회의소(JCCI)의 한 관계자는 현지언론에 “사우디 건설시장이 예상치 못했던 침체를 겪고 있다”면서 “지난해보다 건설활동이 30%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 주로 주택분야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사우디에는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주택이 필요한지에 대한 전망치가 없다”면서 “이 때문에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재 공급량이 어느 정도여야 하는지 가늠할 수 없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사우디 노동관련 법률도 최근 사우디 건설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 4월 사우디 정부는 사우디에서 일하는 모든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비자가 만료된 자들을 추방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불법적으로 사우디에 남아 있는 근로자들은 기소한다는 것이 사우디 정부의 방침이다.
사우디 현지 기업들은 정부의 노동정책으로 건설 프로젝트들의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사우디 노동부의 조치가 사우디 건설시장 발전에 역행하는 일이라는 것이 현지 기업인들의 입장이다.
이미 사우디 정부의 이번 조치로 인해 수만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사우디를 떠났는데 특히 건설현장의 타격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이런 악재에도 불구하고 사우디 건설시장 성장세가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BMI가 최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해 사우디 건설시장은 견고한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
BMI는 “사우디가 건설자재와 노동력 부족으로 예상치 못하게 지연된 프로젝트들이 있지만 올해 사우디 건설시장 성장률은 7.1%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피오피아 댐 건설, 주변국 갈등으로 교착 길어져
이집트 등 나일강 주변 국가들이 반대하고 있는 에피오피아의 나일강 댐 건설이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최근 에티오피아가 나일강 지류에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42억달러 규모의 댐 건설 공사와 관련해 나일강 인근 국가인 이집트와 수단, 에티오피아가 지난 4일 수단에서 만나 논의를 벌였지만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르네상스 댐으로 불리는 이번 프로젝트는 2017년 완공 예정이다. 이 댐은 6000메가와트급 수력발전이 가능하며,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댐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 댐이 나일강의 유량에 줄일 것으로 예측되면서 주변국가들이 우려하고 있다. 특히 나일강에서 대부분의 물을 공급받고 있는 이집트의 반발이 거세다.
이와 관련해 지난 6월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는 에티오피아가 마련한 댐 건설 영향 분석보고서가 매우 기초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고 평가가 구체적이지 않아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바 있다.
모하메드 압델 모트렙(Mohammed Abdel-Motleb) 이집트 수자원부 장관은 현지언론에 “이집트는 전문가 위원회의 지적을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이를 토대로 댐 건설에 대한 필수적인 검토가 조속히 마무리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에피오피아 수자원부는 이집트의 댐 건설 지연에 대해 맹비난하고 있다.
에피오피아 수자원부는 “우리는 전문가 위원회 구성에 대해 찬성할 수 없다”면서 이집트 입장과 차이점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현재 이집트는 1929년과 1959년 사이인 제국주의 시대에 체결한 나일강 이용 협정의 권리는 주장하고 있다. 이 협정에 따르면 이집트는 나일강물의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것으로 돼 있고, 나일강 상류에서 진행되는 프로젝들의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에티오피아를 비롯한 다른 나일강 연안 국가들은 과거 합의 내용과 상관없이 나일강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새로운 합의문에 서명을 한 상태며, 수단과 이집트는 새로운 합의문 체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에티오피아와 수단, 이집트 사이의 3자 회담은 다음달 8일로 예정돼 있다.
권해석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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