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발전사업자, 특히 LNG복합화력발전소만 운영하고 있는 민간발전회사들의 수익률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광인 숭실대 교수는 7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전력산업 구조연구용역 발표회’에서 “현재 1kW당 약 150원 수준인 전력거래가격(SMP)이 2014년 이후 급격히 하락해서 2016년부터는 대부분의 LNG복합화력발전소에서 고정비 회수가 곤란할 정도로 수익률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는 민간발전협회가 산업조직학회에 의뢰해서 약 9개월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현 전력시장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이뤄졌다. 김 교수는 “현재 전력거래 가격은 전력공급설비의 여유분을 의미하는 예비율에 따라 결정되는 구조여서 지금과 같이 예비율이 낮을 때는 거래가격이 높지만, 예비율이 어느 정도 높아지면 반대로 매우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2014년부터 노후발전기들이 차례로 폐지되고, 원전과 석탄화력 등 기저설비가 급증하면서 예비율이 급상승해 2020년에는 지금의 절반수준인 80원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교수의 이같은 전망은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대로 노후발전소는 폐지되고, 신규 발전소가 건설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김 교수는 “전력거래가격에 대한 전망이 기관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2014년부터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점은 비슷하다”며 “LNG복합발전기는 운전되는 시간에도 지금과 같은 연료비 차익이 발생하지 않고, 겨우 연료비만을 회수하는 수준으로 거래가격이 형성돼 투자비 회수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환경문제나 송전선로 건설과 같은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선 LNG복합발전소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는데 이대로는 신규투자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력수급계획을 통한 정부의 과도한 규제를 완화하고, 시장 개설 이후 한 번도 조정되지 않은 용량요금(CP) 지급 체계를 재설계함으로써 적절한 신규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는 유인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