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방안을 논의하게 될 사용후핵연료 공론화위원회가 30일 공식 출범했다. 위원장에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부지선정위원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홍두승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선출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사용후핵연료 공론화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공론화 위원과 원전소재지역 특별위원을 위촉하는 등 공식 출범을 알렸다. 산업부는 지난 1월부터 원전지역, 민간단체, 국회, 전문가 등과 50여회 이상의 설명회, 간담회, 토론회 등 9개월간의 의견수렴 끝에 위원회 구성을 마쳤다고 전했다. 위원회는 사용후핵연료 관리방안에 관한 국민 의견수렴절차인 공론화를 주관하는 기구로 산업부 장관의 자문기구 성격을 띠고 있다. 위원장인 홍두승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를 포함, 인문사회·기술공학 분야 7명, 원전지역 대표 5명, 시민사회단체 대표 3명 등 모두 15명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됐다. 인문사회·기술공학 분야에서는 정진승 APEC기후센터소장, 송하중 경희대 행정학과 교수, 김창섭 가천대 에너지IT학과 교수, 김은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조성경 명지대 자연교양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원전지역 대표로는 백태환 경주시의회 의원, 최길영·송재원 울주군의회 의원, 김대군 기장군의회 의원, 하선종 한빛원전 민간환경안전감시위원회 위원이 들어갔고 시민사회단체 인사로는 김연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 처장과 윤기돈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위원회 구성과 위원장 자질 문제를 거론하며 불참을 선언했다. 홍두승 위원장은 “사용후핵연료 문제는 갈등의 도화선이자 두려움의 대상으로 각인돼 있지만 마냥 눈을 감고 갈 수는 없다”며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함께 고민하고 길을 찾는 것이 미래세대의 책무로, 위원회는 이런 막중한 책무 가슴에 새기고, 소통의 창구로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향후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과 관련한 공공토론, 공론조사 등 다양한 공론화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며 2014년 말까지 논의결과를 정부에 권고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