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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절반의 확률’ SG 확산사업 수주전…현실성 여부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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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가 스마트그리드(Smart GridㆍSG) 확산사업 추진을 위한 예비 사업자 8곳을 선정ㆍ발표하면서, SG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기재부는 예비 사업자 8곳이 제출한 사업 제안서에 대한 예비 타당성 조사를 내달부터 내년 7월까지 9개월 간 실시하고, 3~4곳의 최종 사업자를 결정한다. 가장 중요한 기준은 ‘사업의 현실성 여부’로 알려졌다. 수주 확률이 최대 50％에 달하는 만큼, 최종 탈락한 곳들의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액 LSㆍLG 최대, 구성원 KT 가장 많아
정부는 SG 확산사업 추진을 위한 예비 사업자 8개 컨소시엄을 최근 선정했다. 한국전력ㆍKTㆍSKTㆍLS산전-LG그룹ㆍ포스코ICTㆍ짐코ㆍ현대중공업ㆍ현대오토에버 등이다. 이들은 각 컨소시엄의 대표사로,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ㆍ전문업체들과 팀을 꾸렸다. <도표 참조> 구역형 전기사업 전문기업인 짐코와 현대자동차그룹의 IT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를 제외하면 정부가 올 4월까지 추진한 제주도 SG 실증단지 구축사업에 참여했던 멤버들이다.
이들은 사업 제안서를 통해 SG 확산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LS산전-LG그룹의 경우 부산시와 연합해 최대 1500억원 정도를 투자, 아파트ㆍ상업시설ㆍ공공기관에 AMI(스마트계량기), ESS(에너지저장시스템), BEMS(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 등을 구축해 향후 전력난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액만 보면 예비 사업자 8곳 가운데서 최대 규모다.
컨소시엄 구성원으로 보면 KT가 가장 많다. KT는 총 19개 지자체, 대학, 전문기업들과 팀을 꾸렸다. 도시형(3개 거점), 산업단지형(3개 거점), 캠퍼스형(1개 거점) 등 총 7개 거점에서 ESS, BEMS, 자립형 분산전원, 전기차 운송 등의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소규모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한 곳도 눈에 띈다. 짐코는 서울시 및 6개 전문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구역형 전기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구역형 전기사업은 소규모 지역에서 열ㆍ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하는 것을 뜻한다. 이상진 짐코 전무는 “적은 규모지만 경쟁력, 현실성 있는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7월 이후 최종 사업자 발표…관심 집중
지자체도 SG 확산사업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부산시는 시비 170억원을 들여 시를 SG 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한전, SKT 등 제주도 SG 실증단지 구축사업을 이끈 양대 산맥과 손을 잡았다. 울산시는 지역 내 대표 기업인 현대중공업과 협력했다. 경상북도는 포스코 ICT, 한전, KT 등 무려 3곳과 연합 전선을 형성했다.
경북도 창조경제산업실 에너지산업과 관계자는 “SG 확산사업 수주 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사업 이후에도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8개 예비 사업자들의 관심은 2014년 7월 이후로 집중되고 있다. 기재부가 7월까지 예비 타당성을 검토하고 3~4곳의 최종 사업자를 발표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실패하면 그간의 노력은 모두 물거품이 된다. 최종 사업자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사업 제안서를 토대로 컨소시엄의 지차체에서 확산사업을 추진한다.
익명을 요구한 SG 관련 기업의 임원은 “올해 상반기까지 정부가 제주도에서 진행한 SG 실증단지 구축사업에서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낸 기업이 거의 없다. 때문에 산업부와 기재부도 최종 사업자 선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를 현실성 여부로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 투자액보다 향후 3년 간(2015~2017년) 가장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 계획서를 제출한 컨소시엄이 수주를 하게 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수주 확률이 최대 50％에 달하는 만큼, 향후 최종 사업자에서 제외되는 컨소시엄의 후유증도 클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벌써부터 일부 지자체에서는 보도자료를 내고 최종 사업자로 된 것처럼 자축하는 형국이다. 이를 우려해 산업부는 해당사업의 명칭을 SG ‘거점도시 구축사업’에서 ‘확산사업’으로 바꿨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정석한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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