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공사가 계산식을 잘못 적용해 난방비를 246억원이나 더 받고는 사과 한마디 없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박완주 민주당 의원이 지역난방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감사원 열 요금 감사결과 및 후속조치 자료’에 따르면 지역난방공사는 2011년 3월부터 1년간 요금계산을 잘못해 G㎈당 1574원 과다 징수하는 바람에 190억원을 더 걷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개선하기까지 소비자로부터 더 받아낸 요금은 무려 246억원에 달한다. 지역난방공사는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2012년 9월부터 요금 산정방식을 바꿔 그동안 부당하게 걷은 246억원을 돌려줬다. 2021개 단지 121만2000세대에 평균 2만원씩 돌아갔다. 하지만 지역난방공사는 이 같은 사실을 주민들에게 공개하지 않고 6개월 동안 요금에서 일정액을 차감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 때문에 이사를 가거나 세대주가 사망한 경우 요금을 돌려받지 못해 6600만원의 부당요금이 원래 주인에게 돌아가지 못했다. 박완주 의원은 “지역난방공사의 잘못된 계산식으로 주민들이 돈을 더 낸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점이 가장 문제고 사과가 우선”이라며 “이사나 사망, 세대주 변경 등으로 환급받지 못한 주민들에 대해서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33개의 지역난방 업체 가운데 지역난방공사와 같은 열 요금을 준용하는 안산도시개발, LH공사, 대성에너지, 인천공항에너지, 대구그린, 평택에너지 등에서도 과다요금 의혹이 제기됐지만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이들은 민간 기업이란 이유로 소비자들로부터 얼마나 더 많은 난방요금을 받았고 이를 되돌려 주었는지 아직도 자료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