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용 원자로 분야 세계 최대 국제회의가 국내에서 열린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정연호)은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제15회 연구용 원자로 국제회의(IGORR 2013)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1998년 이후 두 번째 개최다. IGORR은 연구로 설계와 건설, 노후 연구로 개조 등 연구로 기술에 관심 있는 기관이나 연구자가 관련 정보를 교환하는 연구로 분야 최대 국제회의로, 1990년 첫 개최 이후 18개월마다 미주, 유럽, 아시아 3개 지역에서 번갈아가며 열리고 있다. 원자력연구원과 한국원자력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연구로 노후 관리 및 개선 ▲신형 연구로 ▲연구로 안전 관리 ▲연구로 핵연료 ▲방사선 기술 등을 주제로 논문 발표와 이슈 토론이 펼쳐진다.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연구로 노화 관리, 설비 현대화 및 개선을 위해 진행하는 기술회의(TM)와 병행 개최돼 국내외 과학자 3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다목적 연구로인 하나로 건설 및 운영을 통해 얻은 최신 기술과 연구로 기술 해외 수출 등의 성과를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나로는 원자력연구원이 1995년 자력으로 설계·건조한 열출력 30MW 규모의 다목적 연구로로, 중성자를 이용한 물질 구조 연구, 원자력 재료 성능 검증, 의료용 및 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 개발 및 생산, 태양광 발전소,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에 필수적인 고품질 대전력 반도체 생산 등 기초과학부터 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하나로 설계·건설 및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2009년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JRTR) 건설 사업을 수주, 건국 이래 첫 원자력 시스템 일괄 수출을 달성했다. 이후 그리스와 태국, 말레이시아 등까지 모두 4개국에서 노후 연구로 성능개선 자문 및 개조 사업을 수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