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9억 규모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시선 집중

내년 시행 항행관제지원 정보통신공사 눈길 공항 건설 최초 3차원 BIM 설계 기법 도입 ‘스마트 에어포트’ 구현…최고 서비스 제공 인천국제공항 3단계 건설사업의 핵심시설인 제2 여객터미널 구축공사가 첫 삽을 떴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26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기공식을 열고, 3단계 건설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한 진군나팔을 불었다. 정부와 인천공항공사는 주변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항공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이전인 2017년 말까지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 사업추진 배경 = 인천국제공항은 지난 2001년 3월 29일 성공적인 개항 이후 여객 수요가 매년 6% 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와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08년 6월 탑승동과 제3활주로 등을 증설을 골자로 하는 2단계 건설사업을 완료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여객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오는 2017년경에는 여객터미널과 항공기 계류장 등 핵심시설들이 포화상태에 도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여객터미널을 핵심으로 하는 3단계 건설사업에 착수하게 됐다. 동북아 물류시장을 둘러싼 주변공항과의 ‘중심 축(허브·hub)’ 경쟁도 3단계 건설사업 추진에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현재 아시아 각국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중심 허브공항 전략을 바탕으로 국가 발전전략을 모색 중이다. 특히 아시아 항공시장 선점을 위해 공항 기반시설 확충 등 주변공항 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처럼 미래의 항공수요에 대응하고 동북아 허브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공항 인프라 확장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게 됐다. □ 사업 개요 = 3단계 건설은 총 4조930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제2 여객터미널 건설에 2조2000억, 철도·도로 등 연결교통망에 9200억, 제2 교통센터에 2300억 등이 투입된다. 제2 여객터미널은 3단계 사업의 핵심시설로서 △그린(Green) △에코(Eco) △스마트(Smart) 요소를 적극 도입해 에너지 절약형의 친환경 건축물로 지어진다. 주요 내용을 보면 태양광 및 지열 등의 신재생 에너지(Green)와 생태공간(Eco) 등의 친환경적 요소를 적극 도입하게 된다.  아울러 동북아 허브공항으로서의 경쟁력 확보와 공항이용객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스마트 에어포트(Smart Airport)’를 구현하게 된다. 특히 셀프 백 드롭(배경 그림), 자동출국게이트 설비 등을 새롭게 구축함으로써 출입국 시간을 단축하고 공항이용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는 양방향의 정보통신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이에 따라 여객들은 공항의 각종 시설을 쉽고 빠르게 이용하고 수속 대기시간을 최소화하는 게 가능해진다.

□ 사업의 특징 = 3단계 건설사업은 1,2단계 사업과 비교해 차별화된 특징을 지닌다.
무엇보다 3단계 시설은 국제선 여객 5000만 명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게 된다.

이를 위해 대중교통을 한곳에 통합 배치해 교통의 연계성 및 선택기능을 향상시키게 된다. 특히 여객터미널에서 불과 59m 떨어진 곳에 철도시설을 배치함으로써 교통연계 효과를 높일 예정이다.
아울러 최단시간에 터미널 간 연결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교통수단을 설치하고 환승 클러스터(cluster)를 통해 여객의 편의성을 제고하게 된다.

더욱 체계적이고 세분화된 사업관리시스템에도 시선이 쏠린다.
우선 3단계 건설사업의 체계적 관리, 정보공유 및 적기 의사결정지원을 위한 건설사업관리시스템(PMIS : Project Management Information System)을 구축하게 된다.

또한 공정·공사비 통합관리(EVMS : Earned Value Management System) 기법 도입으로 공정관리의 투명성을 높이고 기성집행 절차를 간소화하게 된다.

국내 공항 건설사업 최초로 3차원 빌딩정보모델링(BIM :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도입하는 것도 눈에 띈다.

BIM은 설계 검증시스템으로서 양질의 설계물을 생산하고 시공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해결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이는 사업을 적기에 완료하고 사업비를 절감하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 주요 사업 = 인천공항공사는 3단계 건설사업 추진을 위해 토목과 건축, 기계, 정보통신, 항행 등 공종별로 주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구매·시공분야에서 올해 발주 예정인 통신공종의 사업에는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항행관제지원 정보통신공사 △삼목2도 군사시설 이전 정보통신공사 등이 있다.

이 중 289억 원 규모의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이 두드러진다.
이 사업은 운항정보관리시스템 및 공항운영관리시스템을 아우르는 통합정보관리스시스템 구축을 골자로 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신규단위시스템을 하나로 묶는 시스템 통합과 공항 내에 분산돼 있는 전산자원을 통합하는 데이터센터(IDC) 구축도 추진하게 된다.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은 올 3분기 발주돼 오는 2017년 9월 완공될 예정이다.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예정된 항행관제지원에 대한 정보통신공사도 시선을 끈다.
총 7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제2 신불레이더 및 비상접근관제소의 정보통신설비를 고도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구내통신설비 설치 및 통신선로·관로공사 등을 추진하게 된다.

아울러 남측연결도로에 대한 통신선로·관로공사와 T2 연결유도로(3-5 공구)의 지중통신선로 이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종합정보통신센터(AICC) 인입 선로 및 관로공사도 예정돼 있다.

또한 항행공종에서 102억6400만 원 규모의 다변측정시스템(MLAT) 구축사업이 올 연말께  시작돼 2017년 6월 완료될 예정이다.

이 밖에 감리 및 기타 사업분야에서 16억2800만 원 규모의 통합정보 전면책임감리 용역이 올 3분기 발주를 기다리고 있다. 이 용역은 2017년 10월까지 진행된다.

□ 기대효과 = 공항 건설사업은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지닌다. 3단계 건설사업 역시 최근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국내 경제 활성화 및 경기부양에 지렛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토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3단계 건설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여객처리능력이 현재 4400만 명에서 6200만 명으로, 화물처리능력은 450만 톤에서 580만  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3단계 사업 건설기간 중에는 약 9만3000개의 일자리와 약 12조원의 생산유발 효과
를 낳고 4조8000억 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운영단계에서의 생산유발 효과는 연간 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국제공항 건설·운영 연혁

□  1단계 사업
ㅇ 1988. 6.22 : 수도권 신국제공항건설 입지선정을 위한 타당성 조사
ㅇ 1990. 6.14 : 건설입지 확정 (제3차신국제공항건설추진위원회)
ㅇ 1991. 5.31 : 수도권 신공항건설촉진법 제정 공포(법률제4384호)
ㅇ 1992. 6.16 : 수도권 신공항건설 예정지역 지정 및 기본계획 고시
ㅇ 1999. 2. 1 : 인천국제공항공사 설립
ㅇ 2001. 3.29 : 인천국제공항 개항

□ 2단계 사업
ㅇ 2001.12.31 : 2단계 SOC심의 및 기본계획(2단계) 변경고시
ㅇ 2002.11.27 : 여객계류장 부지조성공사 착수
ㅇ 2004. 6.28 : 탑승동 A 굴토 및 파일공사 착수
ㅇ 2007. 7.30 : 제3활주로 포장완료
ㅇ 2007.10.11 : 항공기 무사고 운항 100만 회 달성
ㅇ 2008. 6.20 : 2단계 건설 완료 및 운영 개시

□ 3단계 사업
ㅇ 2009. 6.30 : 인천국제공항건설 기본계획(3단계) 변경고시
ㅇ 2010. 6. 8 : 3단계 공항시설 설계용역 착수
ㅇ 2012. 3.20 : 누적여객 3억 명 돌파
ㅇ 2013. 6 : 제2여객터미널 땅파기(굴토) 및 파일공사 착수
ㅇ 2013. 6.12 :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 8연패 달성
ㅇ 2017. 4 : 시험운영 착수
o  2017년 말 : 3단계 건설사업 및 운영준비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