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선 제천~쌍용 간 복선전철 사업이 오는 11월 개통을 앞두고 전기시스템 분야 공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강원본부(본부장 김영하)는 태백선 제천~쌍용 간 복선전철사업의 노반공사와 궤도공사를 완료하고 전기시스템 분야 공사를 본격적으로 실시한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전기 시스템 공사는 철도건설의 후속공정으로 앞선 노반공사에서 다져진 뼈대에 철도의 동력이 되는 전기를 공급하는 작업이다. 마지막 단계의 공정인 만큼 개통일정에 맞춰 공사를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타 분야에 비해 공기가 촉박한 편이라는 게 철도공단 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철도공단은 개통일정에 맞추기 위해 오는 7일 역사·시설물에 전력을 가압할 예정이다. 아울러 열차의 동력을 공급하는 전차선은 사용전 검사·내압시험을 거쳐 15일 추진된다. 태백선 제천~쌍용 구간은 전국 철도노선 중 화물 수송량이 가장 많은 구간 중 하나다. 아울러 중앙선·태백선·충북선이 만나는 노선이기 때문에 제천역과 입석리역의 선로 모양을 변경하기 위한 공사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철도공단은 이번 사업이 궤도·전차선·신호를 동시에 작업하고, 열차운행이 중단된 짧은 시간에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은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공사는 기존선에서 실시되기 때문에 열차운행시간을 피한 야간작업이 필수다. 이와 관련 안전시공을 위해 철도공단이 직접 현장을 감독하고 있으며, 시공과정에서 공사방법 개선을 통해 33억원의 사업비를 절감했다는 게 철도공단 측의 설명이다. 허범 철도공단 강원본부 전기PM부장은 “강원본부는 올해 원주~강릉 철도건설,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 사업 등 많은 공사를 하고 있음에도 단 한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태백선 제천~쌍용 복선전철 사업도 적기에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철도공단은 태백선 제천~쌍용 구간이 개통될 경우 양회·무연탄 등 철도수송이 원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제천시의 철도노선이 외곽으로 이전되기 때문에 도시개발 효과도 촉진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