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태양광 대여사업자에 한화63시티 컨소시엄과 에스이아이비 컨소시엄, 전남도시가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는 지난 8월 정부에서 발표한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방안’의 일환으로 한화63시티 컨소시엄 등 3개 컨소시엄을 주택용 태양광 발전설비 대여사업 시행자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대여사업은 최소 12년 이상의 대여기간 동안 안정적인 유지보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제조업체와 전문시공기업 간 컨소시엄 형태로 운영된다. 올해 시범 대여사업자는 지난달 4일 모집공고를 통해 제출된 자료를 바탕으로 ▲재원조달 능력 ▲경영상태 ▲설비 대여료 적정성 ▲사후관리계획 등에 대해 산학연 전문가의 평가를 거쳐 선정됐다. 에스에너지가 별도법인을 만들어 참여한 에스이아이비컨소시엄은 월 대여료를 6만5000원으로 책정했다. 별도의 계량기를 설치해 실시간 발전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발전량이 미달할 경우 kWh당 217원을 현금으로 보상할 예정이다. 한화63시티 컨소시엄은 한화63시티가 전문기업으로, 한솔테크닉스가 모듈제조사로 참여했다. 한화63시티 컨소시엄은 월 8만원의 대여료를 징수하는 대신 대여기간이 만료되면 태양광 발전설비를 소비자에게 무상 양도할 계획이다. 1년간 발전량이 1일 평균 3시간 미달일 경우에는 미달비용만큼 대여료에서 차감한다. SDN이 주도하는 전남도시가스 컨소시엄은 월 8만8000원으로 가장 높은 대여료를 제시했다. 발전량 보증은 지역일사량 대비 설비 이용률을 반영할 계획이다. 대여기간 이후에는 태양광 발전설비의 소유권을 양도한다. 신재생에너지센터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은 정부 계획에 따라 최대 2000가구까지 시행할 계획”이라며 “시범사업의 성과를 분석해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대여사업을 확대하는 방향을 정부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월평균 550kWh 이상을 사용하는 가구 중 태양광 대여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가구는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홈페이지(www.energy.or.kr)를 통해 각 대여사업자의 대여조건을 확인한 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시범사업은 12월 16일까지 설치를 완료하도록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공사기간을 고려해 접수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