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해외건설 수주 목표 850억달러…금융지원 강화정부가 2017년까지 해외건설 수주액 1000억달러 달성 목표를 세운 가운데 내년도 해외건설 지원 예산을 올해보다 30% 가까이 높였다.

　26일 정부가 발표한 ‘2014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도 해외건설시장개척 예산은 141억원으로 편성됐다. 올해 해외건설 예산 109억원보다 29.4%(32억원)가 늘어난 수치다.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과정에서 늘어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규모를 예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대신 해외건설ㆍ플랜트 시장 진출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잠정적으로 850억달러로 설정된 내년도 해외건설 수주목표액 달성을 위해 수출 금융지원 강화와 수주 활동 지원을 대폭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해외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수출입은행의 내년도 여신 규모를 올해 96조6000억원에서 102조8000억원으로 늘리고, 무역보험 인수 규모도 215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수출입은행은 해외건설ㆍ플랜트 수주 지원으로 위해 15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며, 무역보험공사도 1400억원을 출연하기로 해 해외건설 금융지원이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인프라 펀드 등을 활성화해 해외 민간투자 사업도 지원하기로 했다.

　해외 인프라 등 해외 투자에 건설업 등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 6000억원(민간 포함) 규모의 해외진출 투자펀드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해외건설 프로젝트의 타당성 조사 지원과 전문인력 양성 등 해외건설업체의 수주활동 지원 규모도 늘어난다.

　올해 해외건설기업의 수주활동 지원에 배정된 예산은 38억원 수준이었는데 이를 49억원으로 높였다.

　개발도상국가 등 신흥 건설시장 진출에 주춧돌 역할을 하는 국제개발원조(ODA) 자금도 확대한다.

　우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규모를 올해 6686억원에서 내년에는 7533억원으로 확대해 대외 차관을 국내 기업 수주와 연계하고, 국가별 협력전략(CPS)에 적합한 사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해 우리나라의 개발경험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권해석기자 haese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