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시설공단이 효율적인 통신설비 유지보수를 위한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광재)은 통신설비 통합원격감시·제어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지난 25일 밝혔다. 통신설비 원격감시·제어시스템은 철도 통신망을 구성하는 통신장비들의 동작상태 등 각종 정보를 중앙관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집중감시하고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철도의 안전운행과 정시성 확보 차원에서 중요한 시설 중 하나다. 이번에 개발 중인 시스템은 국제표준의 개방형 통신규약(프로토콜)을 적용해 광전송망설비·열차무선설비·여객안내설비 등 각종 철도통신장비를 중앙관제센터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철도공단은 이번 시스템 개발이 국내 공공기관 중 처음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철도건설 시 사업비 절감과 효율적인 통신설비 유지보수 등 효과가 기대된다. 철도공단은 또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앞으로 철도노선 확대에 따른 통신설비 증설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소프트웨어의 추가 개발·수정 없이 표준화된 시스템 수용이 가능하고, 시스템 표준화를 통해 소프트웨어 비용을 40억원 이상 절감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관제센터 내 통신분야 유지보수 인원이 줄어 효율적인 운영도 가능케 된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현재 개발 중인 통신설비 통합원격감시·제어시스템은 웹 기반의 철도통신설비 운용환경을 제공해 철도 운용자가 언제 어디서든 휴대용 단말기를 통해 중앙관제시스템에 접속, 통신장비의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라며 “세계시장에서 철도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공단은 표준화된 철도통신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마치는 대로 철도공단의 지식재산으로 등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