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설계 기술제안방식 유력…LH,연말 착공 추진

　오류, 가좌지구 행복주택 건립을 위한 건축공사 발주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나, 관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업계에 따르면 LH는 이들 2개 지구에 대한 건축공사 발주를 위한 마무리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앞서 지난 6월 오류, 가좌지구 행복주택 건립을 위한 현상설계공모에 착수, 지난 7월 유선(도심)과 에이앤유(근정)를 각각의 당선자로 선정했다.

　이어 곧바로 계획 및 기본설계에 착수했고, 현재 실시설계 도서작성 및 견적(예산내역서) 작성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설계공모지침상 지난 20일까지가 실시설계 도서작성 완료 예정일이었으며, 추석연휴 등을 감안하더라도 사실상 견적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다.

　또한 LH는 최근 설계 자문위원회 가동하고 한국철도시설공단(KR)간 설계관리 업무분담에 관한 협약도 체결했다. 건축공사 발주가 임박했다는 뜻이다.

　정부와 LH는 앞서 지난 5월 총 7개 시범사업 대상지구를 선정, 발표한 직후부터 최소 1~2개 지구에 대해서는 연내 착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혀왔다.

　결국 입찰방법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연내 착공을 위해서라도 빠르면 이달말, 늦어도 내달초순에는 공사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입찰방법은 실시설계 기술제안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낙찰자 선정까지의 기간만 놓고 보면 최저가 낙찰제가 더 빠를 수 있지만, 열차가 운행중인 철도부지 상부에 주택 및 복합시설을 건립하는 공사의 난이도를 감안하면 기술제안방식이 적합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LH 역시 기술제안입찰방식 적용을 염두하고, 설계공모 지침상에 기술제안 입찰안내서 작성 용역비용도 포함시킨 바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정부나 LH가 입찰방법에 대해서는 딱히 언급한 바 없지만, 업계는 이미 기술제안방식으로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며 “기술제안서 작성기간 등을 고려한다면, 공사발주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말했다.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및 제안서 제출까지 약 2개월에서 2개월반이 소요되는 만큼, 내달초순까지는 공고를 내야 12월 중순이나 하순께 심의와 개찰을 거쳐, 연말에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업계도 서서히 입찰참가 및 수주경쟁 채비를 갖춰가고 있다.

　아직 공고문이 확정되지 않아 신중한 입장이지만, 향후 사업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을 감안해 참여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형건설사의 경우에는 사업규모가 큰 오류지구에 주목하고 있으며, 중견사들은 가좌지구에 참여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한편, 오류지구 행복주택은 서울시 구로구 오류동 64-8번지 일대에 들어설 예정으로, 10만9000여㎡ 부지에 전용면적 16~51㎡형 1500가구를 신축하는 공사다. 공사금액(목표)은 부가세를 포함 2300억원대로 추정된다.

　또 가좌지구 행복주택은 마포구 성산동 134-2번지 일원 2만5900㎡부지에 소형 임대주택 460가구를 신축하는 것으로, 공사금액은 6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봉승권기자 skb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