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 등 12개 공공기관들이 에너지관련 국가주요시설 방호체계 확립에 적극 나선다. 산업부는 13일 박청원 기획조정실장 주재로 한전 등 12개 국가주요시설 관리 산하기관 책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주요시설 방호체계 개선 평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에너지관련 국가주요시설에 대한 보호(방호)대책을 강화하라는 윤상직 산업부 장관 지시에 따라 추진됐다. 윤 장관은 최근 에너지관련 국가주요시설의 경우 북한 및 초국가적 테러집단에 의한 도발과 대구 지하철 가스폭발(2003년) 등과 같은 예기치 않은 우발상황 발생 시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에 보호대책 강화를 주문했다. 이에 따라 산업부와 12개 국가주요시설 관리기관은 소관 시설을 대상으로 경비인력운영, 시설과학화, 제도개선 분야에 대한 불시 점검과 정밀 진단을 실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조사 결과 나타난 문제점에 대한 기관별 방호체계 개선실적과 향후 추진계획 등이 종합적으로 논의됐다. 알려진 바로는 한전 등 12개 기관은 174명에 달하는 시설 경비인력을 증원했으며, 245대의 노후 감시카메라를 교체했다. 이와 함께 통합방호상황실을 교체하는 한편, 울타리 감시설비와 핵심시설 출입 통제장치를 보강했다. 또한 차량하부 검색경과 이동식 탐조등 등 대테러장비를 구입하는 등 116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해 경비인력과 방호시설·장비를 보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소관 국가주요시설의 방호력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인력·장비·방호체계 등을 보강할 계획이다. 특히 산하기관의 개선실적에 따라 기관평가에 반영하는 한편, 군·경의 퇴직 전문인력으로 방호자문위원을 위촉해 국가 주요시설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진단과 발전방향 분석, 관련 요원 교육 등을 체계화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아울러 장관과 차관,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간부들이 국가주요시설 현장을 방문, 추석연휴 기간 시설방호와 재난안전 등 공직기강 확립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