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서울~대구간 낡은 통신설비가 개량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광재)은 지난 6일 ‘경부고속철도 서울~대구간 통신설비 시설 개량공사 감리용역’의 입찰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섰다. 설계금액은 약 10억8985만8000원이며, 낙찰업체는 착수일로부터 37개월간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입찰서 접수는 10월 21일부터 시작하며 다음날인 22일 입찰서 접수를 마감, 당일 최종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경부고속철도의 ▲대전~대구간 통신선로 시설 개량 ▲서울~대전간 전원설비 시설 개량 ▲서울~대전간 광다중화장치 구매설치 공사를 추진한다. 이에 따라 경부고속철도 1단계 건설 당시 단선으로 깔려있던 통신선로 케이블을 복선으로 설치하는 사업이 진행된다. 정보통신공사업법에 의해 물리적으로 이중화하도록 규정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전송속도가 155MB 수준이었던 전송장비를 622MB급으로 개선하는 사업도 실시된다. 1단계 사업때 설치했던 155MB 용량의 전송장비가 단종돼 더 큰 용량의 제품으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철도공단은 이번 사업은 건설공사가 아니라 개량공사기 때문에 총 사업비가 책정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해마다 단계적으로 예산을 배정, 예산에 맞춰 구매·설치 등 사업이 발주되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이번에 교체되는 대부분 설비가 경부고속철도 1단계 사업인 2003년~2004년도에 설치된 제품들”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새로운 설비를 갖추고, 기능을 강화해 시민들이 편리한 철도를 이용하도록 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