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설계 및 건설업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는 행복도시 내 2-2생활권 건축설계공모에 대한 세부지침 및 심사계획이 제시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10일 행복도시 내 2-2생활권 건축설계공모와 관련, 세부 응모지침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LH와 행복청은 앞서 지난달 26일 2-2생활권 공동주택용지 11필지(49만2000㎡)에 대해 설계공모방식으로 용지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 구역을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공모는 4개 단위로 나눠 공동주택용지 2~4개 블록을 하나의 단위로 공모를 실시하기로 했으며, 공급예정가격은 3.3㎡당 222만~374만원으로 책정했다.

　LH와 행복청은 이와 관련, 기존의 설계공모와는 차별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특히 다양한 개선방안을 마련해 우수한 역량을 지닌 중견 건설사의 설계공모 참여를 독려하고, 투명하고 책임성 있는 설계방식을 도입할 방침이다.

　이번에 마련된 세부 지침을 보면, 무엇보다 커뮤니티 시설이 강조된 점이 특징적이다.

　지침은 우선 복합커뮤니티센터 등의 시설을 단지 내에 유기적으로 배치해 이웃과 더불어 생활할 수 있는 신개념의 단지계획을 제시하도록 했다.

　또 단지간 길(avenue)을 중심으로 부대복리시설 및 편익시설을 배치해 커뮤니티 활동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하고, 여성과 어린이가 길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계획안을 제시할 것을 주문했다.

　더불어 수요자의 거주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주동배치와 고층화 지양 및 스카이라인 연출을 위한 높낮이 변화 등을 강조했다.

　이번 공모와 관련 새로 도입한 심사방안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먼저 심사위원 후보자에 대한 사전설명행위를 금지하는 대신, 공식 사전설명회를 통해 참여업체에게 충분한 설명의 기회를 보장할 방침이다.

　또 설계품질의 저하를 막기위해 작품 수준이 현격이 떨어지는 경우 당선작을 선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심사방식 역시 1박2일의 토론을 통한 만장일치제를 원칙으로 하되, 심사위원 의견 불일치시 채점표에 의한 채점방식을 도입했다.

　이번 공모를 주관하는 류중석 교수(중앙대)는 “공모참여자의 브랜드나 지명도와 관계없이 철저히 설계작품의 수준에 따라 당선작을 선정하고 토지가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LH세종특별본부 유효열 건설사업1처장도 “창의적이며 이웃과 더불어 생활할 수 있는 바람직한 주거단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최선의 건축기본계획안을 얻고 추후 공모단위별 당선자에게 공동주택 용지를 공급해 당선작의 설계내용대로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LH는 내달 24~25일 응모신청을 받아 오는 11월11일 응모작을 접수하고, 11월19일께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봉승권기자 skb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