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주최 ‘녹색건축의 현주소와 향후 과제’ 좌담회>

정부가 공표한 건축물 부문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존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이 활성화 돼야한다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다.
정부는 지난 2011년 “2020년까지 건축물 부문 온실가스를 26.9%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후, 현재 달성 연한을 7년 앞두고 녹색건축 활성화를 위한 기본계획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녹색건축의 세계 동향과 국내 대응현황 및 향후 과제를 진단, 전망하는 지상좌담회를 개최했다.
한국시설안전공단 김승진 녹색건축센터장은 “신축시장의 규모가 축소되고 15년 이상 경과된 건축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기존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을 위한 컨트롤 타워로서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가 연내에 설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김성호 녹색건축과장은 “건축주들의 자발적 그린리모델링을 유도하기 위해 최근 정부는 민간금융을 활용해 기존건축물의 에너지성능 개선을 유도하고 공사 후 절감된 에너지 비용으로 사업비를 상환하는 ‘그린리모델링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조동우 녹색건축센터장은 “반영구적 수명으로 교체 필요성을 인식하기 어려운 창호 및 외벽단열의 경우, 10~15년이면 에너지절감비용을 통해 초기투자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노후화된 건축물을 중심으로 15년 이상 장기간에 나누어 갚는 ‘그린모기지시스템’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가천대 건축설비학과 성순경 교수는 “1차적인 에너지 절감을 위해 교체가 손쉽고 효율성이 높은 설비시스템의 건축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며, “공사비 비중이 크고 에너지 효율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설비시공 분야에 대해 전문시공업체가 직접 참여해 공사비는 절약하고 시공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계약제도의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코프론티어 이한경 컨설팅본부 상무는 “건축물 부문은 타 산업에 비해 온실가스 감축 비용이 낮으면서도 감축 잠재량이 가장 큰 분야”라며 “건물에너지를 포함한 녹색건축시장 규모는 2015년 1천490억 달러로 예측되는 등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진 분야”라고 국제시장의 가능성을 내다봤다.
연세대 이승복 건축공학과 교수는 “‘녹색성장 기본법’에 근거한 국토부의 ‘녹색건축물 조성지원법’ 등이 올해 제정됐으며 현재 5년 단위의 기본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며, “에너지 소비와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해, 지속가능한 도시 및 녹색건축으로 전환해 나감으로써 보다 쾌적하고 건강한 삶을 누리고, 동시에 경제성장과 일자리창출을 담보할 수 있도록 ‘녹색성장정책’의 일관성 있는 추진은 지속가능한 미래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주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