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사회 (회장 엄익준) 2013 기술사대회가 지난 24일 양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끝났다.

엄익준 회장은 폐회를 통해 " 국민생명 보호는 물론 사회간접자본 시설 확충의 선도적 역할 및 국가경제 발전의 선봉장이 되는데 앞으로 더욱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프로페셔널 엔지니어로 거듭 나자 " 고  다짐했다. 

이날 마지막 세션에서 ' 토목시공기술사 명칭 이대로 좋은가! ' 라는 주제의 토론에서 채현식 토목시공기술사협회 부회장은 발제를 통해 " 사회적, 산업적, 제도적으로 '시공'이란 단어의 사용이 엄청난 폐해를 당하고 있어 명칭사용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촉구된다" 고 제안했다.

이어 이태식 한양대 교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서  김광년 국토일보 편집국장은 " 건설산업의 3대축은 설계.시공. 사업관리인데 '시공'을 버린다는 발상은 신중해야 한다 " 고 전제하고 " 그보다 우선 사회적. 제도적으로 잘못 가고 있는 인식을 바꾸는데 집중해 전체적인 조정 역할을 하는 '시공기술사' 의 위상을 재확립시켜야 한다" 고 역설했다.  

구재동 건기원 연구위원은 "과거부터 '시공' 에 대한  시공의 이미지를 벗어나 ' 가칭 토목사업관리기술사 또는 토목관리기술사로 개명이 필요하다 " 고 주장했으며 박남희 동원건설산업 부사장, 오세길 동일기술공사 부사장도 " 현재의 시공이란 단어를 빼고 다른 용어를 사용, 명칭 변경이 바람직하다" 고 피력했다.

강인석 경상대 교수는 " '시공'이란 용어는 쉽게 버릴 수는 없는 것인데 보다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 며 부득이 명칭변경이 불가피하다면 ' 토목시공정보기술사' 로 개명하는 안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건설기술계의 분위기속에 명칭변경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지배적인 가운데 향후 본격적인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대체적 여론이다.

하종숙 기자 / hjs @ ikld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