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자격증의 불법대여를 근절하고 부실기업들을 솎아내기 위한 정부차원의 고강도 조사가 오는 10월을 전후해 시작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 관련 부처들과 함께 국가기술자격증 불법대여 행위를 단속하기 위한 세부계획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가기술자격증 불법대여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기 위한 전국단위 조사가 조만간 실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고용노동부는 산업부와 국토부 등 관련기관과 함께 지난 2011년까지 매년 국가기술자격증 대여자와 업체 등을 대상으로 단속을 펼쳐왔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대통령 선거 등을 이유로 실시되지 않았다. 이에 2년 만에 조사가 실시된다는 점과 불법·부조리 척결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새 정부의 첫 번째 단속이란 점에서 그 어느 해보다 강도 높은 조사가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번 국가기술자격 대여행위 단속 과정에서 1차 비정상 급여자 등 자격자 명단을 확보해 관련기관에 조치계획을 통보할 계획이다. 일제단속에 앞서 자진신고기간도 운영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달 중순쯤 자진신고 기간을 거쳐 10월부터 두 달여 간 일제조사가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한편 이번 단속기간 동안에 자격을 불법으로 대여한 행위가 드러날 경우 국가기술자격을 빌려 준 이들 뿐 아니라 자격증을 대여 받은 사업주도 행정처분과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불법대여 행위 근절을 위해 2015년 이후 신고 포상금 제도를 운영하는 방안 등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