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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 4호기, 23개월만에 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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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기발생기 교체를 위해 2011년 9월부터 정비를 받아온 한울원전 4호기가 23개월만에 재가동된다. 설비용량 100만kW급 한울 4호기 재가동으로 빠듯한 전력수급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12일 열린 제2기 원안위의 첫 공식회의에서 증기발생기 교체를 위해 2011년 9월부터 정비·정기검사를 받아온 한울 4호기에 대한 재가동을 승인했다.
한울 4호기는 2011년 9월 계획예방정비(정기검사) 도중 증기발생기 전열관에서 결함이 발견돼 가동을 중단했다. 증기발생기는 원자로에서 나온 열을 이용해 증기를 만드는 설비로, 전열관 내부의 뜨거운 물로 전열관 밖의 냉각수를 증기로 만들어 터빈을 돌리는 기능을 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높이 20.7ｍ, 지름 5.7ｍ, 무게 540t의 증기발생기를 교체한 뒤 지난 6월 말부터 한 달간 용접 작업에 매달렸다. 교체된 증기발생기는 내부식성이 높은 소재를 사용, 안전성과 이용률, 효율성이 향상됐다는 게 한수원의 설명이다.
원안위는 한울 4호기 정비기간에 정기검사를 벌이며 교체된 증기발생기의 안전성 등을 집중 점검하는 한편, 검사결과에 대한 지역주민 설명회도 4차례 가졌다고 전했다.
한울 4호기는 원안위의 재가동 방침에 따라 14일 오전 10시경 계통병입 후 관련시험을 거쳐 21일 오후 3시경 100% 출력에 도달할 예정이다. 한울 4호기가 전 출력에 이르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빠듯한 전력수급 상황에서 다소나마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한수원 관계자는 “새 증기발생기 교체에 따른 단계별 성능시험을 해야 하는 까닭에 일반적인 발전소 정비 때보다 정상가동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그렇다 하더라도 계통병입 후 5시간이면 30만kW에 이르기 때문에 전력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안위의 이번 결정으로 가동 정지 중인 원전은 전체 23기 가운데 고리 1호기, 신고리 1·2호기, 월성 1호기, 신월성 1호기 등 5기로 줄게 됐다.
한편 원안위는 이번 회의에서 한울 4호기 재가동 승인 외에 위원회 회의 운영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지금까지 회의록만 공개하던 것을 속기록도 공개하도록 했다.
또 그간 국회 등으로부터 원자로 정지와 재가동에 대한 기준과 절차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온 점을 감안, 관련 기준도 마련했다.
안전조치 명령이나 기기·부품 고장 등으로 인한 원자로 정지는 위원회 보고만으로 시행할 수 있지만, 재가동시에는 안전성이 확인된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반드시 위원회 심의를 거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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