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26일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전력기자재 제조업체 광명전기를 방문, 생산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중소기업 실태를 점검하기 위한 행보를 지속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8일부터 당내 6개 정책조정위원회를 중심으로 시장이나 서민금융지원센터, 중소기업을 찾아 현장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민생탐방에 나서고 있다. 탐방 결과를 토대로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법안과 예산으로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26일에는 광명전기와 신대양제지, 세계테크원 등 안산·반월 일대 중소제조업체를 찾아 현장을 직접보고 직원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최경환 원내대표를 비롯해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안종범 정책위부의장, 홍지만·김한 표 원내부대표, 이현재 제4정조위 간사 등 원내지도부는 현장에 도착해 3개 기업의 생산 공장을 둘러봤다. 시찰 뒤 열린 전문가토론회에서는 이재광 광명전기 대표와 권혁홍 신대양제지 대표, 한상한 나라산업 대표와 박순황 건우정공 대표 등 중소기업 CEO 12명과 함께 업계 애로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미비한 정부정책과 지원 대책 관련 중소기업의 요구사항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중소기업 현장에는 아직도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곳에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CEO들이 함께 자리한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들려 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 가지씩 가지고 있는 손톱 밑 가시를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뽑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서는 ▲일감몰아주기 과세대상에 중소·중견기업 제외 ▲기업승계 상속세 완화 ▲통상임금에 상여금 불포함 ▲상습 불공정거래 기업, 공공시장 참여제한 강화 ▲지자체·지역우수제품 홈쇼핑 입점 지원 확대 ▲미국의 이란 제재관련 중소기업 수출애로 해소 ▲중소기업 출신 국회의원 전문성을 고려한 상임위 배치 등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다. 유영희 유도 대표는 “일부 대기업과 오너들이 자회사에 일거리 몰아주기를 통해 증여세를 회피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과세 제도를 도입했지만 과세대상에 중소기업까지 포함되면서 과세 충격이 오히려 더 큰 상황”이라며 “이는 기업을 옥죄는 정책이며 ‘뒷북정책’이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과세대상에서 중소·중견기업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재광 광명전기 대표는 “통상임금 산정범위에 상여금을 포함하는 법률이 통과된 뒤 기업들이 일시에 부담해야 할 비용은 38조6000억원에 달한다”면서 “이는 기업 경영에 심각한 부담으로 작용해 경쟁력 상실과 근로자간 양극화를 심화시킬 우려가 있기때문에 근로기준법 시행령에 명백히 기재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최경환 원내대표는 “지적사항대로 일감몰아주기 과세제도, 통상임금 산정범위 확대판결 등 대부분이 중소기업을 배려하기 위해 입법한 법률인데 부작용이 나타나는 측면이 있다”면서 “종합적으로 파악한 뒤 법률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