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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전용변압기 입찰금액, 5년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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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변압기 단가입찰 금액이 지난 2008년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추정금액이긴하지만, 올해 한전은 슬림형 지상변압기(150·300·500KVA), 일반형 주상변압기(20·30·50·75·100KVA), 일반형 지상변압기(50·300KVA), 콤팩트형 주상변압기(20·30·50·75·100KVA), 부하개폐형지상변압기(300KVA) 등 5개 품목 9만9000여대, 1488억원을 입찰 공고했다. 아몰퍼스 등 아직 공고하지 않은 물량도 있어 추후 입찰금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건설경기 침체로 민수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변압기 업체들의 숨통이 일시적으로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지난 2006년과 2007년 연간 18만여대, 1500억여원에 달하는 변압기를 구매했다. 그러나 2009년부터 한전의 배전용변압기 연간단가금액은 줄어들기 시작했다. 물량 역시 10만대를 상회하지 못했다.
2008년 1000억원을 웃돌던 단가금액은 2009년엔 985억6200만원, 2010년엔 959억900만원, 2011년엔 924억2700만원, 지난해엔 800억원대까지 줄어들었다. 수량적인 면에서도 2009년 7만9882대에서 2010년 8만1958대로 증가했다가 2011년 7만4219대, 2012년 6만여대로 감소세를 보였다.
한전 관계자는 “연간 구매계획은 전국 한전 지사에서 구매 및 교체물량을 한 데 모아 정하게 된다”면서 “그동안 전국적으로 신규 물량이 없었기 때문에 물량이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올 해 들어 동반성장이 강조되면서 구입 물량을 늘려 기업들을 최대한 배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업체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올해 한전 단가 입찰에 대해 한 업체 대표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체 구매가격은 2배 가량 높아졌지만 구매대수는 2배까지 많아지지 않았다”면서 “이는 최저소비효율제의 도입으로 높아진 일반 변압기 단가가 배전용변압기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지, 결코 수량이 2배로 늘어났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물량과 금액이 늘어난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한전 정책에 따른 올해 한시적인 물량증가라면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면서 “올해 늘어난 물량 때문에 내년 물량이 줄어든다면 이는 조삼모사 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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