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위 정보통신공사업체의 시공능력평가액 규모가 지난해에 이어 증가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상위업체의 시평액 증가와 함께 공사실적이 소수의 대기업에 편중되는 쏠림현상도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공사업계는 상위업체와 중·하위업체 간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건실한 산업생태계를 만드는데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중앙회장 함정기)는 지난달 28일 전국 7306개 정보통신공사업체의 공사실적 및 자본금, 기술력, 경력, 신인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산정한 ‘2013년도 시공능력평가액’을 확정, 공시했다.

시공능력평가액(시평액)은 정보통신공사 한 건을 이행할 때 해당금액 규모의 공사까지 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공시내용에 따르면 올해 200억 원 이상의 시평액을 기록한 업체는 모두 145개로, 지난해 128개보다 15개 늘었다.

200억 이상의 업체는 지난 2011년 처음으로 100개를 넘어선 이후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2011년의 경우 200억 이상 업체가 111개였으며, 2010년엔 93개였다. 2009년엔 80개였으며, 2008년엔 73개로 올해의 절반 수준이었다.

올해 시평액이 500억 원 이상을 기록한 업체는 23개로, 지난해보다 4개 늘었으며, 1000억 원 이상의 최상의 그룹은 6개로, 작년보다 1개사 더 많았다.

업체별 순위를 살펴보면 삼성SNS(주)(대표 최창수)는 올해 3143억9740만 원의 시평액으로 1위에 올랐다.

이 회사는 지난 2002년 이후 금년까지 11년째 1위 자리를 굳게 지켰으며, 특히 올해 시평액이 3000억 원을 넘어서는 이정표를 세웠다. 정보통신공사업법령에 의해 시공능력평가제도가 시행된 이후 3000억 원 이상의 시평액이 산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위까지의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했다.
SK건설(주)(대표 최광철)은 2958억8910만 원의 시평액으로 2위에 올랐으며, GS네오텍(주)(대표 최성진)은 1581억5330만 원의 시평액을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지난 3월 종전 DB정보통신에서 사명을 바꾼 대보정보통신(주)(대표 문진일)은 1558억300만 원의 시평액으로 4위를 차지했고, 한전KDN(주)(대표 김병일)은 1281억3290만 원의 시평액으로 5위 자리를 지켰다.

6위는 1090억8290만 원의 시평액을 기록한 (주)지앤텔(대표 오태영)이었다.
7∼10위권에서는 한국전파기지국(주)(대표 장석하)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 회사는 지난 2011년 17위에서 작년 14위로 순위를 끌어올린데 이어 올해는 8위를 차지해 처음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정보통신공사협회는 이번에 확정한 시평액 및 업체순위를 협회 홈페이지(www.kica.or.kr)에 공시한데 이어 조만간 발행되는 ‘2013년도 회원명부’에도 수록할 예정이다.

시평액은 공공 및 민간공사 발주 때 업체선정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며 이번에 공시된 평가액은 2013년 6월 30일부터 2014년 6월 29일까지 적용된다.